임현묵 아태 국제이해교육원장 "코로나19로 세계시민교육 절실"
임현묵 아태 국제이해교육원장 "코로나19로 세계시민교육 절실"
  • 양태삼
  • 승인 2020.10.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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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묵 아태 국제이해교육원장 "코로나19로 세계시민교육 절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세계적인 대재앙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적 공조와 협력이 더욱 필요해졌고, 이를 뒷받침하는 세계시민 교육의 성과가 도드라졌습니다."

임현묵 아시아 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아태교육원) 원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로 세계시민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임현묵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원장
아태교육원 제공

세계시민이란 다문화를 포함해 인권, 평화 등을 교육함으로써 인류가 세계의 시민으로서 더불어 살아가자(Learning to live together)는 뜻을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아태교육원은 20년 전 한국에 본부를 두고 설치한 유네스코 산하 기관이다. 세계 시민 교육으로 세계 평화지속 가능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임 원장은 "애국심을 없앤 코스모폴리탄(세계인)이 되자는 게 아니라 애국심과 함께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한 세계의 시민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걸 추구한다"며 "애국심에 뿌리를 두되 평화와 공존, 대화와 협력을 통한 갈등 해소 같은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 "세계적 재앙 상황에서 협력이 더 필요하게 되고, 협력을 뒷받침하게끔 세계시민 교육이 적으나마 기여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코로나 19와 같은 범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정치가들의 선동이나 왜곡, 편협한 배타주의를 배격해야 하고, "민주주의가 성숙한 사회일수록 세계시민의 의식도 높다는 점이 우리나라에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장차 점점 위기가 커질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세계시민 교육이 절실해질 것인 만큼 세계시민 교육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아 아태교육원이 몽골과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교사 또는 교육 지도자들을 초청하고 한국의 교사를 이들 7개국에 보내는 교류 활동이 자리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임 원장은 "내년부터는 지금껏 해왔던 교육 지도자들의 인적 교류 이외에 교육 기관의 세계시민 교육 프로그램을 전해주고 재정도 지원하는 '기관 지원' 방안을 추진 중 "이라며 "현재 기관 프로그램 지원에 적합한 2개 국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사업으로 세계시민 교육 '정책 포럼'을 구성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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