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오세요" 네덜란드 관광객 줄이기 골몰
"그만 오세요" 네덜란드 관광객 줄이기 골몰
  • 양찬주
  • 승인 2019.05.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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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오세요" 네덜란드 관광객 줄이기 골몰

[앵커]

세계 각국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이유로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풍차와 튤립으로 유명한 네덜란드가 관광 억제 정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10여년 만에 관광객 유치에서 관리로 정책 방향을 바꾼 겁니다.

이유는 바로 밀려드는 관광객 때문입니다.

실제 네덜란드는 매년 관광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1,000만명 정도였던 관광객이 지난해엔 1,900만명으로 불과 몇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30년쯤에는 연간 방문객이 최대 4천2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인구가 1,700만명임을 감안하면 이미 수용 한계치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수도 암스테르담에만 연간 1,700만명의 관광객이, 동화같은 경관으로 유명한 히트호른에는 주민이 2,500명인데 중국인 관광객만 연간 35만명이 다녀가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관광위원회는 더 많은 것이 항상 더 좋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며 자연경관 훼손을 넘어 주민 일상까지 위협하는 관광객 폭증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국제적인 관광객 유치행사 불참은 기본이고 국립미술관 정면에 있던 조형물도 철거했습니다.

여기에 홍등가 가이드 투어 금지와 호텔·기념품 판매점 증가를 억제하는 방안까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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