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접근시 '알림 문자'…KT, 빅데이터로 단선 사고 예방
굴착기 접근시 '알림 문자'…KT, 빅데이터로 단선 사고 예방
  • 조현영
  • 승인 2024.05.09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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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접근시 '알림 문자'…KT, 빅데이터로 단선 사고 예방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
(서울=연합뉴스) KT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만든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에서 굴착기 위치가 표시되고 있다. 2024.5.9 [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굴착기가 움직이자 KT[030200] 담당자 스마트폰으로 위치 링크와 함께 '굴착기 위치 알림' 문자가 왔다. 동시에 굴착기 운전사 스마트폰으로도 푸쉬 알람이 와 빨간 선으로 표시된 KT 광케이블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상·하수도, 도로, 건물 신축 공사 등으로 인한 통신 단선 사고는 1년에 약 250여 건 발생한다. 디지털 사회에서 단선 사고는 소상공인 결제 시스템, 인터넷, TV 등 회선 2만여 개가 일시에 중단되는 피해를 일으킨다.

KT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 같은 통신 단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267270] 굴착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 굴착기에서 해당 시스템 작동 방식은 조금 다른데, 먼저 HD현대건설기계 굴착기의 경우 작업을 시작할 때 KT 선로 관리 플랫폼 '아타카마'(KT ATACAMA)로 굴착기 위치 정보를 전달하면, 아타카마가 근처 광케이블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서 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KT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만든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에서 광케이블 위치가 표시되고 있다. 2024.5.9 hyun0@yna.co.kr

만약 굴착기가 광케이블 50m 이내로 접근하면 '현대 커넥트 앱'은 이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이 내용은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KT 직원에게 동시에 발신돼, KT 직원은 즉시 출동해 공사 현장 책임자 또는 운전자에게 공사 일시 중지를 요청할 수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굴착기는 운전자가 직접 건설기계 종합 서비스 플랫폼 '마이 디벨론'으로 '지중 매설물'을 조회하면 50m 이내 케이블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 구재형 상무는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은 통신 안정성을 비롯해 건설업 종사자의 불필요한 비용 부담과 공사 기간 지연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기 전에는 KT가 단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의 관련 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굴착기 운전자가 광케이블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인 '광케이블 지킴이'를 이용하도록 독려해야 했다.

그러나 운전자가 직접 앱을 설치하고 조회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고 KT는 설명했다.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
(서울=연합뉴스) KT 인프라기술담당 송창석 상무보가 9일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5.9 [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는 굴착 공사가 예상되는 공사장에 전국 620개 순찰조가 현장 출동해 케이블 매설 지역 푯말을 설치하고, 건설 장비 기사 대상 위험 지역 안내를 시행하는 등 기존 단선 사고 예방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통신 단선 사고 구간을 우회해 서비스 중단을 방지하는 설루션인 'OPR'과 '결제 안심 고객 케어' 서비스도 KT가 단선 사고 발생 시 긴급한 서비스를 임시로 제공하는 중요한 장치이다.

한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기, 상수도, 하수도, 가스, 난방, 송유관 등 각종 지하 시설물을 보호할 수 있는 설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 기관 및 관련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작동하는 굴착기들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KT가 9일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2024.5.9 hyun0@yna.co.kr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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