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아동에 희망을…빗줄기속 국제어린이마라톤 서울대회(종합)
탄자니아 아동에 희망을…빗줄기속 국제어린이마라톤 서울대회(종합)
  • 성도현
  • 승인 2024.05.06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연합뉴스 공동 주최…참가자 2천100여명 4.2km 완주
참가비 전액은 탄자니아 영양·생계지원 사업에 사용

탄자니아 아동에 희망을…빗줄기속 국제어린이마라톤 서울대회(종합)

세이브더칠드런·연합뉴스 공동 주최…참가자 2천100여명 4.2km 완주

참가비 전액은 탄자니아 영양·생계지원 사업에 사용

'2024 국제어린이마라톤' 서울대회 개막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6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한 '2024 국제어린이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4.5.6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식량위기를 겪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동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한 '2024 국제어린이마라톤' 서울 대회가 6일 마포구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14회째인 올해 대회 슬로건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는 빨간염소 고티와 함께 달려요'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안양시, 전주시가 공동 주최했다.

'힘차게 달려요'와 '느긋하게 달려요' 등 두 그룹으로 나뉜 참가자 2천100여명은 빗줄기를 뚫고 평화의 광장을 지나 월드컵공원을 둘러싼 4.2km의 미니 마라톤 코스를 달렸다.

빨간염소존, 우유존, 건강존, 학교존 등 1km 구간마다 탄자니아 아동을 위한 각종 미션을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삼삼오오 모였고, 운영본부에서 받은 흰색 우비를 챙겨 입었다. 본부 측은 어린이들이 빗길에 미끄러지거나 다치지 않도록 행사장 곳곳에 안전 요원들을 배치했다.

빗줄기는 계속 이어졌지만, 아프리카 빈곤 아동을 돕기 위해 나선 참가자들은 밝은 얼굴로 마라톤 코스를 달렸다.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하나 된 마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6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한 '2024 국제어린이마라톤'에서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과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 및 참가자들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2024.5.6 jin90@yna.co.kr

마라톤을 마친 참가자들은 컬러링 드로잉 존, 빨간염소 고티 뒤집기 게임, 젠가 블록 쌓기, 타투스티커 체험, 룰렛 돌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아이들은 룰렛 이벤트 코너에서 '연합뉴스 게임즈' 홍보 X-배너에 눈길을 돌리기도 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해 뉴스퀴즈 화면으로 이동한 다음 퀴즈를 풀고 룰렛을 돌릴 기회를 얻었다.

연합뉴스 게임즈는 연합뉴스가 로그인 회원을 위해 마련한 부가 콘텐츠 서비스로, 딱딱한 뉴스 형식에서 벗어나 게임 형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대회장에는 아프리카에 빨간 염소를 보내면 친구와 가족, 마을이 행복하게 변한 모습을 확인하는 '빨간염소 고티' 부스와 벌금 5파운드에서 시작한 세이브더칠드런의 창립 역사를 살펴보는 '세이브더칠드런 브랜딩' 부스도 마련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0년부터 기후 변화로 영양실조 위기에 놓인 아프리카 빈곤 가정에 적갈색 염소를 지원하는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사업을 하고 있다.

염소는 다른 가축보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아 건조한 아프리카에서도 기르기 쉽다. 아동은 신선한 염소 우유를 마셔 풍부한 미세 영양소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2024 국제어린이마라톤 시작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6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공동 주최로 열린 '2024 국제어린이마라톤'에서 아동 대표와 내빈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아동 대표,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탄자니아 대사, 홍보대사 원슈타인. 2024.5.6 jin90@yna.co.kr

세이브더칠드런은 그간 니제르,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에 2만7천166마리의 염소를 배분했다. 올해는 탄자니아 도도마 지역에 1천400마리의 염소를 보낼 예정이다.

마라톤 참가비 2만원은 세이브더칠드런의 탄자니아 영양 및 생계지원 사업에 전액 사용된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약 1만명이 아동의 권리 보장을 위해 함께 만드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높은 관심과 응원이 아동의 삶에 즉각적이고도 지속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은 환영사에서 "모든 어린이는 안전하게 보호받고 자신의 꿈을 펼칠 권리가 있다"며 "행사에 참가해 달리는 것만으로도 아프리카 아이들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놀라운 기적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 대사는 "탄자니아에서는 '비가 오면 복이 온다'라는 말이 있다. 이렇게 비가 오니까 정말 좋은 행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축사를 했고, 원슈타인 세이브더칠드런 앰배서더는 "우간다를 가보니 우리의 나눔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실제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린이 대표로 무대에 선 김도원(10) 군과 신현경(6) 양은 세이브더칠드런의 '어린이 선언문'을 낭독하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고, 주요 내외빈과 대회 앰배서더 원슈타인은 탄자니아 어린이에게 빨간 염소를 전달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raphael@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