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중국과 경쟁 가장 문제…기업 모아 대응책 논의할 것"
"배터리 중국과 경쟁 가장 문제…기업 모아 대응책 논의할 것"
  • 조승한
  • 승인 2024.04.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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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준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연구소장, 화학공학회 배터리 산업위원회서 논의 계획 밝혀

"배터리 중국과 경쟁 가장 문제…기업 모아 대응책 논의할 것"

홍영준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연구소장, 화학공학회 배터리 산업위원회서 논의 계획 밝혀

기자들과 인터뷰 갖는 홍영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촬영 조승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홍영준 포스코홀딩스[005490] 이차전지연구소장(부사장)은 25일 "한국으로서는 중국과 경쟁을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배터리 학계와 기업이 모인 한국화학공학회 배터리 산업위원회에서 대응책을 논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홍 부사장은 이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국화학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배터리가 경쟁이 너무 심한 영역이 돼 기업들이 혼자 뭔가를 해내기 힘든 상황"이라며 "한 회사의 대응보다는 여러 회사가 아이디어를 모아 보려 한다"고 말했다.

화학공학회는 올해 학계와 산업계의 산학연 협력 강조를 위해 배터리와 수소, 반도체 산업위원회를 신설했다. 홍 부사장은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기업들이 가진 공통적이면서도 큰 고민은 중국과 상생을 하면서도 경쟁해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극복할까 하는 것"이라며 배터리 산업이 중국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가질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사장은 최근 미국과 유럽이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핵심도 결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핵심 기술인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술이 철강 수직로 기술에서 오는데 저희가 경제적으로 세팅할 수 있는 구성이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2027년 정도로 상용화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날 셜리 멍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학술대회 기조 강연에서 미래 배터리 중 하나로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지목한 것에 대해 홍 부사장은 학문적으로는 의미 있어도 사업적 측면에서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디스플레이에서 액정표시장치(LCD)와 PDP가 경쟁할 때 LCD가 이긴 이유는 대부분 기업이 LCD에 큰 투자를 해서 되돌아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리튬이온 배터리에 엄청난 투자가 이미 있는 만큼, 나트륨 배터리의 새 영역이 생긴다면 잘 될 수 있겠지만 리튬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나트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연구하고 있는데 신중하게 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나트륨 이온 전지는 가성비로 가야 해서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를 결정하는 게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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