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그레넬·콜비 압축"
"트럼프 2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그레넬·콜비 압축"
  • 강병철
  • 승인 2024.04.23 0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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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보도…"누가 돼도 중국이 최우선이며 유럽에는 덜 초점"

"트럼프 2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그레넬·콜비 압축"

폴리티코 보도…"누가 돼도 중국이 최우선이며 유럽에는 덜 초점"

그레넬 전 독일대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리처드 그레넬 전 대사,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 등 2명이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4명의 소식통을 토대로 국가안보보좌관 후보군이 이 두 사람으로 압축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 정부 때 주독일 대사 및 국가정보국(DNI) 국장 직무대행 등을 지낸 그레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른바 '트럼프 특사'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

그는 거침없는 스타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음에 들었으며 '늘공'(직업 공무원)이 추천하는 것을 지키지 않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희망 사항을 실행할 수 이는 사람으로 신뢰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콜비 전 국방부 전략·전력 담당 부차관보는 수년간 미국이 세계 질서에 대한 중국의 도전, 중국의 군사력 증강 등에 거의 전적으로 집중하고 그 외 지역에서의 위기 개입에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의 이런 사고는 트럼프 진영 내에서 수용되고 있으며 부통령 후보군 중 한명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 등이 자주 그의 발언을 인용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들 2명 가운데 누가 국가안보보좌관이 돼도 트럼프 2기 정부는 중국에 맞서는 것을 국가안보 어젠다의 최우선 순위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동시에 이들은 러시아에 대항한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유럽에 대한 미국의 공약에 덜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콜비 전 부차관보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사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사람에 더해 빌 헤거티 상원의원(테네시),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트럼프 2기 백악관의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레넬 전 대사의 경우 국무부 장관으로도 유력한 후보다. 다만 민주당과의 관계상 상원 인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트럼프 진영 내에서 나온다.

헤거티 상원의원 및 오브라이언 전 안보보좌관도 국무부 장관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헤거티 상원의원의 경우 일본 및 다른 역내 인사들과의 인맥이 대중국 강경 정책 개발 및 시행 과정에서의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브라이언 전 안보보좌관의 경우 공화당의 주류적 외교정책 사고방식으로 국무부를 운영하면서 트럼프의 외교 정책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서방 국가들을 우크라이나 편으로 통합한 것에 대해 칭찬했는데 이는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오브라이언 전 안보보좌관은 국방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국방부 장관 후보군에는 오브라이언 전 안보보좌관 외에 팀 코튼 상원의원(아칸소),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등도 거론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나아가 국무부 장관 후보로는 그레넬 전 대사, 오브라이언 전 안보보좌관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등도 거론된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지난해 말 전했다.

이밖에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국무부나 국방부 장관 후보에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지난달 보도했다.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은 이날 폴리티코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패한 조 바이든이 미국에 끼친 모든 피해를 되돌리는 데 적합한 사람들을 각료로 선택할 것"이라면서도 "누가 2기 정부에서 일할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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