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비자금'에 모테기파도 사실상 해산…아소파 1개 남아
日자민당 '비자금'에 모테기파도 사실상 해산…아소파 1개 남아
  • 박상현
  • 승인 2024.04.1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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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집단'으론 존속…日언론 "해산 선언한 기존 파벌, 절차 이행 늦어"

日자민당 '비자금'에 모테기파도 사실상 해산…아소파 1개 남아

'정책집단'으론 존속…日언론 "해산 선언한 기존 파벌, 절차 이행 늦어"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부 파벌의 비자금 조성으로 홍역을 치른 일본 집권 자민당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이 이끄는 파벌인 '모테기파'도 사실상 해산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자민당에 있던 기존 파벌 6개 가운데 5개는 해산하고 아소 다로 부총재가 수장인 '아소파'만 남게 됐다.

모테기파는 전날 자민당 본부에서 개최한 총회에서 '정치단체' 신청을 철회하고 '파벌'을 해산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다만 모테기파는 지난 1월 파벌 자체를 해산하기로 한 '아베파', '기시다파', '니카이파', '모리야마파'와 달리 '정책집단'으로 존속하기로 했다. 모테기파는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되지는 않았다.

모테기 간사장은 전날 취재진에 "앞으로는 과제 해결을 위해 문제의식과 정책 방향성을 공유할 수 있는 집단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모테기파 인원은 지난 1월에 53명이었으나, 비자금 문제가 터진 이후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탈퇴하면서 현재는 44명으로 줄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모테기파는 아베파(96명), 아소파(56명)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파벌이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휘하는 기시다파(46명)가 의원 수 기준으로 네 번째 파벌이었다.

자민당 대다수 파벌이 해산 방침을 밝혔지만, 실제 해산 절차 이행은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고 아사히는 짚었다.

모테기파 이전에 해산을 선언한 4개 파벌은 여전히 사무소를 유지하고 있고 정치단체 신청 철회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아사히는 각 파벌이 임대 계약 등을 이유로 사무소를 존속하고 있다면서 "파벌이 부활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고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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