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신고할거야'…외국인 노린 갈취범들 검거
'불법체류 신고할거야'…외국인 노린 갈취범들 검거
  • 정회성
  • 승인 2024.03.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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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신고할거야'…외국인 노린 갈취범들 검거

광주 광산경찰서
[촬영 정회성]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외국인 노동자만 노린 갈취범들이 경찰에 잇달아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2일 강도상해 및 공동공갈 등 혐의로 A씨 등 20대 3명을 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은 이달 중순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인 광주 광산구 평동 원룸촌에서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한 태국인 이주노동자를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출퇴근 시간대에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외국인을 멈춰 세운 뒤 불법체류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겁을 주며 돈을 요구했다.

A씨 등은 무작위로 멈춰 세운 외국인이 합법 체류자면 그냥 보냈고, 돈이 없는 피해자는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이들에게 심하게 구타당한 태국인 이주노동자는 얼굴 뼈가 일부 부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광산경찰은 A씨 일당과 연관성은 없으나, 동일한 수법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10대 후반 B군도 불구속 입건했다.

B군은 올해 1월 초 광산구 평동 원룸촌에서 한 불법체류 태국인의 약점을 잡아 현금 25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외국인 노동자만 노린 악성 갈취범들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A씨 일당과 B군을 잇달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할 방침이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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