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용 한키르기즈친선협회장, 키르기즈농업대 명예교수 위촉
김철용 한키르기즈친선협회장, 키르기즈농업대 명예교수 위촉
  • 성도현
  • 승인 2024.03.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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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키르기즈 건너가 한국 콩 및 종자 관련 농업…양국 교류 역할도

김철용 한키르기즈친선협회장, 키르기즈농업대 명예교수 위촉

2015년 키르기즈 건너가 한국 콩 및 종자 관련 농업…양국 교류 역할도

키르기즈국립농업대 명예교수로 위촉된 김철용 한키르기즈친선교류협회장(가운데)
[한키르기즈친선교류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독립국가연합(CIS) 주요 국가인 키르기즈공화국(키르기스스탄)에서 10년째 한국 콩 및 종자 관련 농업에 종사하는 김철용(50) 한키르기즈친선교류협회장이 최근 키르기즈국립농업대 명예교수로 위촉됐다.

20일 사단법인 한키르기즈친선교류협회에 따르면 리스벡 누르가지예프 키르기즈국립농업대 총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교내에서 위촉식을 열고 최근 2년간 이 학교 고문으로 일해온 김 회장에게 명예교수 위촉장을 전달했다.

키르키즈국립농업대는 키르기즈공화국 수도 비슈케크에 있는 학교로, 1933년에 설립됐다. 지난 90년간 식품·생물학 전문가 7만여명을 배출하는 등 농업 발전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연합뉴스에 "해외에서 지내다 보니 한국은 참 큰 나라이고, 앞으로 더 클 가능성이 높은 나라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한국 농부로서 한국의 농업 경쟁력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한국과 키르기즈공화국 정부 및 기업, 학계 간 기술 협력 등을 주선한다. 또 한국 정부의 농업 지원사업이 정확하게 기획·운영될 수 있도록 양국 기관의 입장을 전달하고 조율하는 일도 담당하게 된다.

김 회장은 "양국 대학생 및 연구원 간의 교류와 공동 연구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대구를 중심으로 10년간 정치 일선에서 활동했다.

키르기즈공화국과의 인연은 그가 2006∼2008년 국회에서 비서로 일할 때 시작됐다. 한국과 키르기즈공화국 간 협력 사업을 맡게 되면서 키르기즈공화국으로 눈을 돌렸고, 2007년 한키르기즈친선교류협회를 설립했다.

당시 농업 관련 아이템을 다룬 경험이 훗날 키르기즈공화국에 정착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그는 2013년 농업회사법인 다산을 설립하고, 한국과 키르기즈공화국으로 오가며 해외 농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5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떠나 키르기즈공화국에 정착했다.

양파와 보리 등의 작물을 경작하며 시작해 한국 콩과 종자 관련 농업으로 분야를 넓혔다.

그는 한국 종자로 현지 테스트와 생산 등을 하면서 최적의 재배 환경도 찾아가고 있다. 앞으로는 가공 및 종자 판매 등도 계획하고 있다.

그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키르기즈공화국 사무소와는 유기농업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했고, 경북 영천시와는 한-키르기즈 국제농업 협력사업 추진조사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현재 농업회사법인 다산 대표이자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의 이사 겸 키르기즈공화국 법인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대 국제농업개발원과는 중앙아시아농업협력센터를 설립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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