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갑 도전 석동현 "쌍특검 등 부당함 대응 스피커 역할 필요"
송파갑 도전 석동현 "쌍특검 등 부당함 대응 스피커 역할 필요"
  • 성도현
  • 승인 2024.01.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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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준비한 고향 부산 대신 서울로…현역 김웅은 불출마 선언
"대통령 도와 신망받는 정부 만들고파…무게감 있는 초선 될 것"
"이민정책, 나라 존망 달린 문제…3월 이전 정부법안 제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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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갑에 도전장 낸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민주평통 사무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1 raphael@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국회가 입법권을 정쟁 수단이나 무기로 악용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최근에 '쌍특검법'과 공무원 탄핵 등을 추진하며 제도를 오남용하고 있어요. 이러한 부당함에 대응하는 스피커 역할이 필요합니다."

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낸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은 마지막 출근날인 지난 10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제대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며 이같은 출마의 변을 밝혔다.

석 전 처장은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김 여사가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인 2010년께 일로,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이 오랫동안 수사하고도 기소하지 못했다"며 "김 여사를 공격하기 위해 덫을 놓고 올가미를 씌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불의를 저지르거나 부조리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야 한다. 대통령을 무조건 감싸야 한다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특정 세력이 불순한 의도로 대통령을 흔들고, 사익을 위해 정치 쟁점화하려는 시도는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디올 백 논란을 언급하면서는 "국민 눈높이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기자회견 등의 방식으로 이해를 구할 필요는 있다"며 "이와 별개로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장치는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 전 처장은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40년 지기' 친구이자 최측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캠프에서 대외협력특보를 지냈고, 2022년 10월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는 윤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조명받기보다는 '인간 석동현'으로서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많다고 했다. 언론 등 외부에서 '40년 지기' 등의 수식어로 자신을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석 전 처장은 "일각에서 내가 '윤심 팔이'를 하는 것처럼 오해나 음해를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곤혹스러웠다"며 "본의 아니게 대통령께도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이제 내 행보로만 국민 판단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민주평통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11 raphael@yna.co.kr

그는 부산지검장과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낸 뒤 검찰을 떠나 2013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해 고향 부산에서 두 차례 총선 출마를 준비하기도 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석 전 처장은 당협위원장을 지낸 부산이 아니라 서울 송파갑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송파구는 제가 검사장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서울동부지검 관할지역이기도 하고 또 그 이전부터 15년 이상 살며 주민들과 인연을 맺고 있다"며 "지역 정서를 주야로 느끼면서 의정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파갑은 그의 아내인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가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당선된 곳이다. 현역인 김웅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석 전 처장 등 여러 후보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석 전 처장은 "검사로서의 형사사법 경력, 이민정책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안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하면서 대통령을 도와 신망받는 정부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민주평통에서 한반도 정세를 분석하고 통일지원 정책을 고민한 경험도 있다. 무게감 있는 초선이 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특히 그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에 대해 "본격적인 이민청 신설 논의는 다음 국회에서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회기 내 법안 통과는 어렵더라도 상징적인 차원에서 법무부가 3월 이전에 정부 법안 형태로 제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다음 국회에서 의석수가 개선된다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민정책은 50년 후 나라의 존망과도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정파를 떠나 실사구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당내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진다면 위원장을 내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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