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계의 큰 별' 재독 한인 과학자 김재일 박사 별세
'원자력계의 큰 별' 재독 한인 과학자 김재일 박사 별세
  • 정찬욱
  • 승인 2023.12.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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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계의 큰 별' 재독 한인 과학자 김재일 박사 별세

고(故) 김재일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재독 한인 과학자이자 유럽 원자력계의 거목 김재일 박사가 지난 3일 독일 뮌헨에서 별세했다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이 8일 밝혔다. 향년 87세다.

일본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한 고인은 1961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입사해 재직 중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도움으로 벨기에 겐트대학에서 2년 만에 박사학위를, 1977년 독일 뮌헨공대(TUM)에서 교수 자격학위를 취득했다.

뮌헨공대 교수, 스웨덴 왕립공과대학(KTH) 석좌교수, 독일 칼스루에 공대(KIT) 핵폐기물처분연구소장을 지냈다.

1987년에는 국제학술대회 'MIGRATION'을 만들었고, 독일 연방정부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에너지 분야 위원,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유럽연합(EU) 원자력 연구개발사업 코디네이터 및 평가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1973년에는 유럽 한인과학자협회와 재독한인과학자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지냈고,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1975년), 국무총리상(1986년), 새로운 과학 분야를 개척한 공로로 독일원자력학회 'Günther-Wirth-Prize'(1990년)를 수상했다.

그는 한·유럽 간 핵화학 분야 학문적 가교로 수많은 한인 과학자를 후원하고 양성했다.

1995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고, 2001년 KBS 동포상(과학 분야)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의사인 두 딸이 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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