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미적용 다문화학생 돕는다…고마운 김해 병의원·약국
건강보험 미적용 다문화학생 돕는다…고마운 김해 병의원·약국
  • 최병길
  • 승인 2023.12.05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 가정 다문화 학생 많은 지역으로 확대…"건강권 실현"

건강보험 미적용 다문화학생 돕는다…고마운 김해 병의원·약국

외국인 가정 다문화 학생 많은 지역으로 확대…"건강권 실현"

"다문화학생 보건·의료 지원합니다"
[김해시 제공]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외국인 가정이 많은 경남 김해지역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다문화 학생들을 돌보려는 병원과 약국들의 착한 협약이 눈길을 끈다.

김해지역에 등록된 외국인 수는 무려 2만여명이다.

외국인 중 중도 입국자의 자녀는 입국 후 6개월간 피보험자 자격이 부여되지 않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미등록 체류 상태에 있는 외국인 자녀들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의료사각지대에 있다.

김해시 다문화 학생은 2020년 1천925명, 2021년 2천106명, 2022년 2천285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이들 가운데 초중등생은 672명이고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지원 대상은 240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김해시는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지난 7월 외국인 가정 다문화 학생이 많은 지역 서상동, 부원동, 내외동 지역 병의원과 약국 10곳과 다문화 학생 보건·의료를 지원하는 돌봄 협약을 했다.

협약에는 김해교육지원청이 함께 했다.

참여 병의원과 약국은 지역 내 ▲래봄병원 ▲김해대항외과의원 ▲윤기현소아청소년과의원 ▲최장락내과의원 ▲박정규정형외과의원 ▲큰드림약국 ▲한창약국 ▲그린수약국 ▲소나무약국 ▲진성약국 등이다.

지난 4일에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많이 사는 진영지역 내 ▲진영병원 ▲단감약국이 협약에 동참했다.

이로써 김해지역에서만 12개 병의원과 약국이 착한 협약에 함께했다.

협약에 참여한 병의원과 약국은 건강보험료를 대신 부담하게 된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학교에서 발급하는 확인증을 소지하고 병의원을 방문하면 건강보험에 가입한 것 같이 본인부담금만 납부하면 된다.

시는 협약 이후 지난달까지 6명의 다문화 학생이 의료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협약에 참여해준 병의원과 약국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허목 김해시 보건소장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흔쾌히 의료지원에 참여해준 병의원과 약국에 감사하다"며 "늘어나는 외국인 학생들의 건강권 실현을 위해 계속 관심을 갖고 살피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