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 20년…뉴욕서 자리잡은 1기 조영환씨
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 20년…뉴욕서 자리잡은 1기 조영환씨
  • 성도현
  • 승인 2023.08.06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지회 이사로 활동…"물건 판매 벗어나 서비스 분야로 눈 돌려야"

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 20년…뉴욕서 자리잡은 1기 조영환씨

뉴욕지회 이사로 활동…"물건 판매 벗어나 서비스 분야로 눈 돌려야"

 

 

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 1기 출신 조영환씨
(뉴욕=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조영환 YTC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패컬티 하우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8.6 raphael@yna.co.kr

 

(뉴욕=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20년 전에 처음 교육받을 때 첫 기수라 그런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좌충우돌했어요. 물건을 사고파는 것 위주로 무역 흐름을 배운 기억이 나는데 이제 세상이 많이 변했네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미국 뉴욕지회 이사인 조영환(51) YTC그룹 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패컬티 하우스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월드옥타의 차세대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했던 때를 떠올렸다.

조 회장은 뉴욕지회가 4일부터 6일까지 개최하는 '2023 북미 동부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에 참가한 100여 명의 후배 한인 경제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날 교육장을 찾았다.

월드옥타의 차세대 무역스쿨은 세계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인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매년 현지에서 진행하는 경제 리더 교육 사업으로, '21세기 한민족 경제 사관학교'라고 불린다.

차세대 무역스쿨은 2003년 9월 뉴욕에서 처음 시작했다. 뉴욕지회는 조 회장 등 40명으로 구성된 1기를 시작으로 20년간 1천600여 명을 배출했다. 각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간 배출된 교육생은 3만2천여 명이다.

조 회장은 아버지인 조병창 전 뉴욕한인회장의 권유로 차세대 무역스쿨에 참가했다. 당시 서진형 월드옥타 수석부회장 등 뉴욕 경제인들은 미래 세대 주역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자녀들도 참가하게 하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뉴욕에서 사업을 막 시작했던 조 회장은 차세대 무역스쿨을 수료한 뒤에도 꾸준히 사업을 이어가 27년째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한인 기업인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조 회장은 3살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 1.5세대로, 어릴 적부터 쭉 뉴욕에서 자랐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사업을 하면서는 루터스대에서 심리학도 공부했다.

그는 "모든 비즈니스에서 심리학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며 "사업 역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고 협상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심리학과 연결고리가 있다. 꾸준히 사업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주로 한국과 태국에서 보석류를 들여와 미국의 대형 체인점에 유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크리스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판매 계약 협상을 했고, 미국 고객을 위한 주문자위탁생산(OEM)과 자체 상표 생산 조달을 위해 태국·한국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그는 SNS를 통한 마케팅, 물류 공급 관련 컨설팅, 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등의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 대학 신입생이나 재학생인 한국인 또는 재외동포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조파운데이션 장학재단'의 이사 및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차세대 한인 경제인 후배들에 대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조 회장은 "물건 판매에만 집중한 과거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서비스 분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미래 먹거리는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에 지금 사업이 잘되는 아이템에 집중하지 말고 5년 뒤에 무엇이 잘 될지를 미리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