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학 월드옥타 뉴욕지회장 "한인 정체성 있으면 열정 생기죠"
유정학 월드옥타 뉴욕지회장 "한인 정체성 있으면 열정 생기죠"
  • 성도현
  • 승인 2023.08.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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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동부 통합 차세대 무역스쿨 총괄…호텔 아닌 컬럼비아대 섭외

유정학 월드옥타 뉴욕지회장 "한인 정체성 있으면 열정 생기죠"

북미동부 통합 차세대 무역스쿨 총괄…호텔 아닌 컬럼비아대 섭외

 

 

인터뷰하는 유정학 월드옥타 뉴욕지회장
(뉴욕=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유정학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미국 뉴욕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6 raphael@yna.co.kr

 

(뉴욕=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젊은 재외동포 경제인들을 만나보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차세대 교육을 받으면서 정체성을 찾는다고 해요. 정체성이 있어야 열정이 생기고 목표에 매진할 수 있어요."

유정학(53)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미국 뉴욕지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올해 차세대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된 과정에 관해 소개했다.

올해 3월 2년 임기인 뉴욕지회장에 선출된 그는 컬럼비아대 패컬티 하우스에서 4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되는 '2023 북미 동부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을 총괄 관리했다.

차세대 무역스쿨은 월드옥타가 역점을 두는 사업 중 하나로, 한국 상품을 세계 시장에 진출하게 하는 전진 기지이자 인적 네트워크의 핵심인 청년 무역상을 양성하기 위해 매년 세계 각국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북미 동부 지역 월드옥타 13개 지회에서 110명이 참가했다.

유 회장은 "행사 주제는 '사업에 활용하는 인공지능(AI)'이지만 그 바탕에는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확장해야 한다는 더 큰 목표가 담겨 있다"며 "비즈니스를 잘하고 돈을 버는 것 이전에 한국 내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게 차세대 한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처음 차세대 무역스쿨을 개최해 20년을 맞은 뉴욕지회는 과거 교육 장소로 사용했던 뉴욕 또는 뉴저지 소재 호텔 대신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사학인 컬럼비아대를 새롭게 교육 장소로 섭외했다.

강의실과 기숙사 등을 빌리려면 재학생들의 여름방학 일정 등에 맞춰야 해 당초 이달 말로 계획한 교육 일정도 3주 앞당겼다.

유 회장은 "참가자들 모두 장소가 좋다고 피드백을 해줘서 큰 힘을 받았다"며 "짧은 합숙 교육 기간이지만 컬럼비아대에서 창의적인 창업 관련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환영사 하는 유정학 월드옥타 뉴욕지회장
(뉴욕=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유정학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미국 뉴욕지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패컬티 하우스에서 열린 '2023 북미 동부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3.8.5 raphael@yna.co.kr

 

2013년부터 총무이사, 부회장, 수석부회장 등을 거쳐 10년간 뉴욕지회에서 꾸준히 활동한 그는 차세대 한인 육성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유 회장은 "차세대 무역스쿨은 '21세기 한민족 경제 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맨파워를 재산으로 여긴다"며 "단지 교육만으로 끝나지 않고 많은 차세대 한인의 창업으로 이어진다면 대한민국 경제에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의 창업을 고려하는 후배들을 향해서는 "뉴욕 시장의 트렌드에 따라가거나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양성이 핵심인 뉴욕에서 먼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연구해 생존해보라는 제안도 했다.

유 회장은 20여년 전 현대종합상사 뉴욕 법인에서 근무하면서 뉴욕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물류관리 회사인 '인터내셔널 메리타임 앤 로지스틱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뒤 뉴욕주립대 해양대에서는 국제물류경영 석사 학위를 받았다. 물류 관련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미국 관세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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