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번역원, LA문화원서 '경계를 너머, 한글문학' 교류행사
문학번역원, LA문화원서 '경계를 너머, 한글문학' 교류행사
  • 김용래
  • 승인 2023.07.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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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작가 현지 독자와 대화…영어권 한글문예지 관계자 37명 참가

문학번역원, LA문화원서 '경계를 너머, 한글문학' 교류행사

조해진 작가 현지 독자와 대화…영어권 한글문예지 관계자 37명 참가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한국문학번역원은 LA한국문화원과 함께 오는 13~14일 LA한국문화원 아리홀에서 디아스포라 문학교류 행사 '경계를 너머, 한글문학'(Hangul Literature Beyond Borders)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고대 그리스어로 파종(播種)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혹은 이주 그 자체를 뜻한다.

13일에는 '단순한 진심', '로기완을 만났다' 등의 장편소설을 쓴 조해진 작가가 미국 독자들과 만나 작품 세계에 자신의 작품 속에 담긴 디아스포라적 정체성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눈다. 이어 열리는 디아스포라 문학 좌담회에서는 미국의 한인 문예지 발행·편집인들과 홍용희·이형권 등 국내 평론가들이 참석해 한글문학 창작 환경과 지역, 세대, 언어를 아우르는 소통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14일에는 미주와 오세아니아 지역 한글 문예지 21개 단체가 참여해 디아스포라 문학의 정체성과 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문예지 발간 노하우를 공유하는 워크숍도 열린다.

문학번역원은 이 자리에서 웹진 '너머'를 소개하고, 이 웹진을 전 세계 한글 창작 공동체의 활동 기반 플랫폼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 현지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번역원이 작년 11월 창간한 '너머'는 전 세계에 산재한 한인·한글 문학을 아우르는 디아스포라 문학 전문 웹진이다.

이번 행사는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오세아니아 등 영어권 지역에서 활동해 온 한글 문예지 21개 단체, 37명의 발행인 또는 편집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번역원은 전했다.

곽효환 번역원장은 "디아스포라 문학 창작의 주체와 이를 지원하는 역할의 한국문학번역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방향성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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