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의 안식처·기숙사 '경남 피난처의 집' 새 단장
이주민의 안식처·기숙사 '경남 피난처의 집' 새 단장
  • 김동민
  • 승인 2023.06.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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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의 안식처·기숙사 '경남 피난처의 집' 새 단장

개소식
[촬영 정종호]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수십년간 경남지역 이주민의 쉼터 역할을 한 '경남이주민센터 피난처의 집'이 한 달간 새 단장을 마치고 22일 문을 열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위치한 이 집은 경남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의 쉼터이자 기숙사다.

당장 숙식을 해결할 수 없는 외국인이 주 이용자다.

국내 적응을 위해 30일까지 머물 수 있고, 사정이 있을 경우 일정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면적 219.4㎡ 공간에 남녀가 분리된 형태로 총 5개의 방이 있다.

이 집에 들어가 보니 숙박업소가 연상될 정도로 쾌적했다.

캄보디아, 베트남, 네팔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12명이 현재 거주 중이다.

한때 연인원 이용자가 8천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이주민에게 든든한 보금자리 역할을 한 피난처의 집이 새로 단장했다는 소식에 외국인 이주민은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이주민 50여명은 개소식 행사를 지켜보며 흐뭇해했다.

2003년 이곳에서 머물렀다는 파키스탄 국적의 외국인은 "한국 생활 적응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시설에 머물 때 외국인 동료와 정보 교환도 하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다른 외국인도 "리모델링 후 시설이 더 쾌적하게 변경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은 고려아연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피난처의 집이 이주민 인권의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한다"며 "이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금자리이자 안전과 주거권을 지켜낼 수 있도록 바란다"고 말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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