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활동 대학생, 구글 번역기 '서울→한성' 오역 바꿨다
반크 활동 대학생, 구글 번역기 '서울→한성' 오역 바꿨다
  • 왕길환
  • 승인 2023.06.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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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활동 대학생, 구글 번역기 '서울→한성' 오역 바꿨다

시정전 서울을 한성으로 표기한 구글 번역기
[반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의 '청년 공공외교 대사'로 활동하는 대학생이 구글 번역기에서 '서울'을 중국어로 '漢城·汉城'으로 오역한 것을 발견해 바꾸는 성과를 올렸다.

서울시는 2005년 서울을 '으뜸가는 도시'라는 뜻의 서우얼(首爾·首尔)로 발음하는 중국 표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서울시의 지속적인 홍보 활동으로 2023년 현재 중국인들은 한국의 수도를 한성이 아닌 서우얼로 사용하고 있다.

한남대 사학과에 재학하는 김다현 학생은 22일 "최근 구글이 운영하는 번역기에서 서울을 중국어로 '漢城'으로 번역한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구글 측에 한국어와 영어로 시정을 요청하는 이메일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편지에서 "서울은 과거 '한양', '한성', '경성'으로 불렸지만, 1946년 8월 15일 서울시로 바꿨다"며 "만약 이 오역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한국인들은 구글 번역기를 오류투성이라 생각하고 더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이에 구글 측은 "번역 오류를 확인했다"고 답장한 뒤 올바른 중국어 표기 '首尔'로 고쳤다.

김 씨는 "이번 오류 시정은 '인터넷'이라고 하는 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반크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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