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국과수에 태극마크…코이카, 법과학 감정시설 현대화
몽골 국과수에 태극마크…코이카, 법과학 감정시설 현대화
  • 김호천
  • 승인 2023.06.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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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국과수에 태극마크…코이카, 법과학 감정시설 현대화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DNA 분석실 모습
(서울=연합뉴스) 코이카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청에서 리모델링과 기자재 지원을 진행한 법과학 분야 감정시설 중 법유전자과 DNA 분석실 모습. 2023.6.21[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21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청에서 감정시설 개소식을 했다.

코이카는 국립과학수사청 내 법유전자과(DNA분석실험실), 법마약과(마약분석실험실), 디지털분석과(컴퓨터 등 분석실) 등 3개 과의 감정시설을 리모델링하고 기자재를 지원했다.

국립과학수사청은 11년 전 신축됐으나 사무 중심의 공간 배치로 분석·실험을 위한 항온항습, 클린룸, 무진동 등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

한 공간에서 서로 다른 분야의 실험들이 함께 진행돼 증거물 분석 중 교차오염 발생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분석·실험실의 안전환경과 장비 유지관리가 미흡하고, 현대적인 과학수사를 지원할 수 있는 장비도 부족했다.

코이카는 이 같은 시설을 현대적으로 바꾸기 위해 총 4개 층(809㎡)에 대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각종 장비도 확충했다.

이날 문을 연 법과학 감정시설에는 코이카에서 2년간 감정 역량 강화 교육을 받은 25명이 배치됐다.

코이카는 국립과학수사청에서 자체적으로 시설을 관리 및 유지할 수 있도록 실험실 안전관리 매뉴얼도 마련했다.

국립과학수사청의 장기 발전 계획에 장비의 유지보수와 숙련도 시험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업은 2020년 시작된 총 700만불(약 90억원) 규모의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법과학 역량강화 사업'의 하나다.

코이카는 2015년부터 한국 국립과학수사원과 협력해 개발도상국 과학수사 분야 개발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몽골 외에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의 범죄 수사·치안 역량강화사업을 진행해왔다.

실제로 스리랑카 과학수사 역량 강화사업(2015∼2017년)과 스리랑카 검사 역량 강화 연수사업(2017∼2019)을 통해 스리랑카에 신설한 디지털포렌식 부서가 영아 유괴 살해사건과 금융 범죄 등 주요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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