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도 노동자 이전에 한 인간…상호문화주의 표방해야"
"이주민도 노동자 이전에 한 인간…상호문화주의 표방해야"
  • 성도현
  • 승인 2023.04.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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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호 선문대 객원교수 '다문화에서 미래를 찾는다' 발간

"이주민도 노동자 이전에 한 인간…상호문화주의 표방해야"

김만호 선문대 객원교수 '다문화에서 미래를 찾는다' 발간

김만호 선문대 객원교수
[출판사 보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이주민도 노동자 이전에 한 인간이라는 존엄성을 근본에 두고, 상대의 문화를 존중하는 상호문화주의를 표방해야 한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존중하는데 다투자고 나설 상대는 없다."

다문화 교육 전문가로 알려진 김만호 선문대 교양학부 객원교수는 최근 출간한 '다문화에서 미래를 찾는다'에서 "이주 사회에 대한 정책을 심사숙고해서 내놓아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연구위원,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지낸 그는 현재 다문화 교육을 비롯해 인재 양성과 정의 사회 실현, 한반도 평화 등을 주제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책에서 한국의 이민정책이 체계적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결정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또 이민정책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의 사례와 각국의 시행착오를 분석하고 한국의 현실과 연결해 성공적인 이민 사회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올해 상반기 중 신설될 예정인 재외동포청과 가칭 출입국·이민관리청(이하 이민청)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 교수는 "새 재외동포 정책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도록 한국어, 역사, 문화, 교육 지원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며 "미래 동포사회의 주역이 될 차세대 인재 발굴과 지원사업, 교류사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역대 법무부 장관들은 이민 문제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이민청이 설립되고 각 부처에 분산된 업무의 유기적 통합이 이뤄진다면 이민정책을 인구문제와 결합해 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출산율 감소에 따른 인구절벽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가족 변화에서 시작해 학교, 사회 현장에 미치는 여파가 매우 클 것"이라며 "이주민 혐오와 반이민정서, 외국인에 대한 편견 등의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다문화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문화에서 미래를 찾는다
[출판사 보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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