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경찰청, 엘살바도르 여성 범죄 전담반 역량 강화
코이카-경찰청, 엘살바도르 여성 범죄 전담반 역량 강화
  • 김호천
  • 승인 2023.04.03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청 전문가 10명 파견해 교육

코이카-경찰청, 엘살바도르 여성 범죄 전담반 역량 강화

경찰청 전문가 10명 파견해 교육

엘살바도르 경찰, 여성 대상 범죄 수사 역량 강화 수료식 기념촬영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경찰 역량강화센터에서 열린 '여성 대상 범죄 수사 역량 강화 연수 수료식'에 참석한 경찰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권율 코이카 엘살바도르사무소 부소장, 김미혜 경사, 오스왈드 게라 엘살바도르 경찰청 역량강화센터장, 조소희 코이카 엘살바도르사무소장, 이민호 경위, 아르만도 발리엔테 경찰청 도시안전과장. [한국국제협력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중앙아메리카 국가인 엘살바도르의 여성 범죄 관련 경찰 수사 역량이 한국의 도움으로 향상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남미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 있는 경찰청 역량강화센터에서 여성 범죄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한 현지 연수 수료식을 했다고 3일 밝혔다.

코이카가 한국 경찰청과 협력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5차례 실시한 여성 범죄 전담반 교육에는 총 99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 경찰관은 44명이다.

교육은 엘살바도르 경찰청이 요청한 교육 내용과 관련된 사례 발표와 토론, 실습을 병행하는 참여식으로 진행됐다.

현지에 파견된 한국 경찰청 전문가 10명은 구체적으로 각종 여성 대상 범죄 유형에 대한 전문 수사기법, 범죄 현장에서의 증거물 수집 방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의 성폭력 범죄 수사기법, 피의자 추적 기법 등을 전수했다.

또 사건 처리 매뉴얼 수립, 여성 피해자에 대한 일반적인 면담 및 조사 요령과 유의 사항, 피해자 보호 등 여성 범죄 대응 치안 기법과 정책에 대해서도 교육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19년 엘살바도르의 인구 10만 명당 여성 살해(femicide) 피해자는 6.7명으로, 인근 중남미 국가 대비 높았다.

여성 대상 범죄 수사 교육 받는 엘살바도르 경찰관들
한국 경찰청에서 파견된 전문가로부터 제3차 여성 대상 범죄 수사 역량 강화 교육을 받는 엘살바도르 경찰관들. [한국국제협력단 제공]

이번 연수는 내년까지 계속되는 엘살바도르 치안 역량 강화 3차 사업의 하나다.

코이카는 내년까지 엘살바도르 경찰 자체 교수요원 양성과 광역 산살바도르 지역 CCTV 시스템 구축 및 관제센터 리모델링 등의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3차 사업의 총사업비는 550만불(약 72억원)이다.

코이카는 앞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일차적으로 200만불(약 26억원)을 투입해 방범용 CCTV 설치 및 운영 지원 사업을 했다.

이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2차로 420만불(약 55억원)을 들여 치안 강화를 위한 차량 자동 인식 시스템을 구축했다.

오스왈드 게라 엘살바도르 경찰청 역량강화센터장은 "한국 경찰의 전문 수사기법 및 정책을 배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여성 대상 범죄 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hc@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