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아시아인 혐오·차별 대응 온라인 학습관 구축
반크, 아시아인 혐오·차별 대응 온라인 학습관 구축
  • 왕길환
  • 승인 2023.03.10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크, 아시아인 혐오·차별 대응 온라인 학습관 구축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역사'온라인 학습관 홈페이지
[반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과 증오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학습관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역사'라는 이름의 온라인 학습관(asiaedu.prkorea.com)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세계 곳곳에서 증가했고, 이는 오랜 역사적 뿌리가 있다고 밝힌다.

그러면서 전 세계 지리와 역사책, 문학과 회화, 미디어에 등장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또 아시아를 바라보는 3가지 시각인 유럽 중심주의, 오리엔탈리즘, 인종주의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떻게 발전됐는지도 알려준다.

'지리와 역사' 부분에서는 전 세계에서 발행된 세계 지도와 지리책, 세계 역사책 속에 나오는 아시아 혐오에 대한 사례를 분석하고 조사해 열거했다.

'유럽 중심주의'에서는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은 축복이 아닌 재앙이라 규정하면서 오랫동안 진취적 탐험가, 영웅적 항해사로 묘사된 그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문학과 회화'에서는 전 세계에서 발행된 문학과 회화 작품에서 오리엔탈리즘으로 대변되는 아시아 인식의 전개를 설명한다. 특히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는 근대 서구 사회가 비서구 사회를 바라본 시각이 어떻게 왜곡돼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반크는 이번에 구축한 학습관을 전국 초, 중, 고교에서 다문화와 세계 시민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에게 홍보할 계획이고, 곧 영어 사이트도 개설하기로 했다.

반크는 아시아 혐오 문제에 대한 아시아인들의 여론을 결집하는 글로벌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ghwang@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