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한류스타 확인하세요"…국가브랜드업 전시회 막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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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연합뉴스 공동 개최…2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서 전시

청년 '공공외교 대사' 발대식·교육도 진행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역사 속에서 아직 세계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한류스타를 발굴해 세계에 알리는 전시회가 개막됐다.

'한류, 세계와 이야기 하다'라는 주제로 한 '2023년 국가브랜드업 전시회'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막을 올렸다.

이 전시회는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12번째 마련하는 행사로, 21일까지 문화재청 후원으로 이어진다.

전시회는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고조선 청동거울, 고구려 철갑기병 개마무사, 백제 금동대향로, 신라금관, 고려청자, 조선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일제강점기 3·1운동등 오천 년 역사 속에 깃든 한국 문화를 선보인다.

또 인류 문명의 찬란한 꽃을 피우며 지구촌 변화를 주도한 아세안 문화와 우리의 문화를 비교해 보여주기도 한다.

창덕궁과 브루나이 이슬람 사원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석굴암과 미얀마의 쉐다곤 파고다,세종대왕과 태국의 람캄행 대왕, 직지심체요절(직지)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한국의 독립운동가와 베트남 호찌민 등을 비교해 소개한다.

전시회에서는 또 아세안 문화와의 비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찬란한 문화와 유적들도 한눈에 보여주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도 한다.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은 개회사에서 "K-컬처 즉, K-팝과 K-드라마, K-영화 등으로 대변되는 한류가 지구촌을 휩쓸면서 마침내 한류 팬이 1억5천만명을 돌파했다. 한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한국어 배우기 열기로 이어졌고, 국격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한류 열풍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전시회는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유관순 열사, 광개토대왕, 시인 윤동주, 장보고 장군, 과학자 장영실 등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에도 세계인들을 매혹할 한류 스타가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개막식에는 반크에서 인턴 과정중인 싱가포르 대학생 리스 피터 제롬 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2만6천여 명의 글로벌 한국홍보 대사를 양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한 반크의 20년 역사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반크 20년의 활동을 기록한 연합뉴스 콘텐츠도 전시됐다.

전시회에서는 한국 역사 속 첫 '외국인 한국 홍보대사'인 호머 헐버트 박사도 볼 수 있다. 1886년 한국에 처음 들어온 그는 뉴욕 트리뷴에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고문을 게재했고, 한국 역사 최초로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를 저술했으며 훈민정음 서문을 영어로 번역해 알린 인물이다.

관람객 누구나 '타임지 표지' 인물이 될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마련됐다. BTS나 블랙핑크가 타임지 표지 모델이 됐듯이 전시회를 관람한 모든 이가 한류 스타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개막식에 앞서 반크와 연합뉴스는 국립 한글박물관에서 '청년 공공외교 대사' 발대식을 열었다. 발대식에 참여한 100명의 청소년과 대학생은 앞으로 한국 역사 속 한류스타를 발굴해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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