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다문화학습관리사를 아시나요…이주민이 이주민아동 교육
안산시 다문화학습관리사를 아시나요…이주민이 이주민아동 교육
  • 김인유
  • 승인 2023.02.13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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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교육부가 민간자격증 승인…지난 2년간 40명 배출

안산시 다문화학습관리사를 아시나요…이주민이 이주민아동 교육

2021년 교육부가 민간자격증 승인…지난 2년간 40명 배출

(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전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다문화도시인 경기 안산시의 '다문화학습관리사'가 이주민을 위한 평생학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안산시와 안산시평생학습관에 따르면 시는 2021년 자체 사업으로 다문화학습관리사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안산시 다문화학습관리사
[안산시평생학습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문화학습관리사는 이주민 아동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로 기초학습 지도를 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수탁기관인 안산시평생학습관이 이주민을 선발해 4개월가량 교육과정을 진행하며, 이후 이론·실기를 통과하면 '다문화학습관리사 2급' 자격증을 준다.

교육은 평생학습관에서 평일 반(월~금 오전 9시부터 정오)과 토요일반(오전 10시부터 정오)으로 진행된다.

시행 첫해인 2021년에는 25명이 수강해 17명이 자격증을 취득했고, 2022년에는 53명의 수강생 중 23명이 자격증을 땄다.

자격증 취득자 40명 가운데 현재 14명이 안산시 관내 초·중학교와 민간 다문화교육기관 등에서 이주민 아동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을 하고 있다.

다문화학습관리사 교육과정에 신청하는 이주민들은 30~50대가 주를 이루며, 자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고학력자이거나 국내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다문화학습관리사로 활동 중인 (중국인 결혼이민자 최연화씨는 "안산에 살고 싶어 하는 이주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열정을 담아 이주민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이주민들은 고학력자임에도 한국에서는 생계를 위해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문화학습관리사는 다양한 직업군으로 진출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안산시의 다문화학습관리사 교육과정은 지난해 경기도 지역특화형 일자리정책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우수사업으로 잇따라 선정돼 도비를 지원받게 됐다.

안산시평생학습관 관계자는 "이주민이 전체 인구의 11% 이상 거주하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다문화학습관리사는 이주민 학습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새로운 학습형 일자리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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