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한인회, 독거 한인에 '안심 디지털시계' 보급
캄보디아한인회, 독거 한인에 '안심 디지털시계' 보급
  • 왕길환
  • 승인 2023.01.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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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위치 추적…건강 위급 상황에 대처

캄보디아한인회, 독거 한인에 '안심 디지털시계' 보급

GPS 위치 추적…건강 위급 상황에 대처

캄보디아 한인회가 한인 보호를 위해 보급을 추진중인 '안심 디지털 시계'.
[캄보디아 한인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캄보디아 한인회(회장 정명규)가 홀로 사는 한인 등에게 GPS 위치추적 장치를 단 '안심 디지털시계' 보급을 추진한다.

옥해실 한인회 부회장은 30일 통화에서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독거노인들이 갑작스레 건강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신고접수가 불가능해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소위 '골든타임'을 놓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실제로 지난해 한인 2명이 고독사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현재 홀로 사는 한인 가운데 당뇨·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한인회는 파악하고 있다.

한인회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IT전문 기업인 이음크리에이티브(대표 안영식)와 협의해 GPS 위치추적 장치를 단 디지털시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섰고, 최근 테스트를 거쳐 캄보디아 상황에 맞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쳤다.

시계와 연결된 앱에서는 심장 박동수와 혈압, 산소포화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위급 상황 시 환자가 버튼만 누르면 위치 정보도 알려준다.

한인회는 이 기업으로부터 25개의 시계를 후원받았고, 현재 5개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교민 안전지원단'(단장 전범배)과 노인회(회장 박광복)가 2∼3개월 시범 운영을 한 뒤 기계적 성능과 결함 등을 보완해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옥 부회장은 "'우리 주변을 돌아보자'라는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시계 보급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한인 보호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명규 한인회장은 "전 세계 한인회 가운데 처음으로 시도하는 '안심 디지털시계' 보급 사업이니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모범 한인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한인회의 목표"라고 전했다.

캄보디아에는 1만5천여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한인회는 30일 한인회관에서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제12차 사랑나눔 행사'를 열었다. 쌀과 라면 등 식료품을 비롯한 각종 생필품을 지원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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