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60년 내전으로 피폐한 콜롬비아 농촌 살린다
韓, 60년 내전으로 피폐한 콜롬비아 농촌 살린다
  • 왕길환
  • 승인 2022.12.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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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P와 손잡고 농가 소득 증대 착수…6만7천여명 농민 혜택

韓, 60년 내전으로 피폐한 콜롬비아 농촌 살린다

UNDP와 손잡고 농가 소득 증대 착수…6만7천여명 농민 혜택

한-콜롬비아 서명후 기념촬영하는 장면
사진 왼쪽부터 호르헤 마리오 디아즈 콜롬비아 농축산연구공사(AGROSAVIA) 사장, 비비아나 만리케 콜롬비아 국제협력청(APC) 청장, 세실리아 몬타뇨 콜롬비아 농업농촌개발부(MADR) 장관, 추종연 주콜롬비아 대사, 김현근 코이카 콜롬비아사무소장.[코이카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정부가 60년간 지속된 내전으로 피폐해진 콜롬비아 농촌 살리기에 나선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2027년까지 콜롬비아 북서부 분쟁 피해 지역인 몬테스 데 마리아와 수르 데 코르도바의 농가 소득증대 지원 사업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5년 동안 940만 달러(약 122억3천만 원)를 투입해 6만7천 명 이상의 콜롬비아 농민이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농업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현지 농업 관련 연구를 총괄하는 콜롬비아 농축산연구공사(AGROSAVIA)에 병충해와 기후변화에 강한 종자 개발을 위한 연구 기자재를 지원하고, 개발된 종자를 대량 생산할 육묘장을 보수하거나 증설할 계획이다.

또 사업대상지의 주력 작물별 기후변화 대응책과 재배 교육 등을 실시해 농업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지역 내 40개 농민조합에 작물의 수익 증대 방법을 교육하고, 농가가 직면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조합별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도 한다.

코이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에 있는 콜롬비아 농업농촌개발부(MADR)에서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협의의사록(R/D)을 체결했다.

세실리아 몬타뇨 콜롬비아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은 체결식에서 "이번 사업은 콜롬비아 정부의 부족한 재원을 보완해 소작농에게 지원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고, 콜롬비아 정부는 농촌개발을 통한 평화구축 정책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이 사업이 분쟁지역의 평화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콜롬비아는 1964년 이후 약 60년간 지속한 게릴라-정부군-마약상 등의 무력 충돌로 인해 지역 인프라가 파괴되고 주민들이 농촌을 떠나는 등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2011년부터 콜롬비아 정부와 함께 농촌 지역 빈곤퇴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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