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흉상 전경련 회관 앞에 세우자"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흉상 전경련 회관 앞에 세우자"
  • 왕길환
  • 승인 2022.11.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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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축적 재산 독립운동에 써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흉상 전경련 회관 앞에 세우자"

반크 "축적 재산 독립운동에 써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최재형 선생의 흉상을 전경련 회관 앞에 세우자는내용의 캠페인 포스터
[반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독립운동가 최재형(1860∼1920년) 선생의 흉상을 산업통상자원부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 앞에 세우자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최재형 선생은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러시아 최대규모 한인 기업인으로 성장한 뒤 축적한 재산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아낌없이 내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최재형 선생은 일제강점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며 "국가 경제를 이끄는 지도자에게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와 사회적 책무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상징적으로 산자부나 전경련 회관 앞에 그의 흉상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반크는 관련 디지털 포스터를 제작해 소셜미디어(SNS)에 배포하고 있다.

포스터에서는 "최재형 선생의 흉상을 세우는 것은 세계 속에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크는 정책 청원사이트 울림(www.woollimkorea.net)에도 청원 글을 올렸다.

정책 담당 공무원과 기업인들이 그의 흉상을 산자부, 전경련 회관에 세울 수 있도록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최재형 선생은 일제강점기 연해주 지역 한인들의 생계를 돕고, 32개 학교를 건립하는 등 한인이 모두 잘살 수 있도록 인도해 '한인의 페치카(난로)'로 불렸다.

그는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항일 의병단체 '동의회'를 조직해 의병투쟁을 했고, '대동공보' 등을 발행해 국내외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렸다.

1907년 고종의 밀명을 받고 헤이그 특사로 가던 이상설과 이준에게 집을 제공했고,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처단할 수 있도록 권총과 필요한 자금을 대주는 등 연해주가 '독립운동의 요람'으로 자리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교육가, 사업가, 언론인으로 활동한 그는 러시아 정부가 유일하게 추모하는 항일 투쟁 인물이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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