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자활 도우며 사업 키우는 김영인 네팔 마카리오스 대표
취약계층 자활 도우며 사업 키우는 김영인 네팔 마카리오스 대표
  • 강성철
  • 승인 2022.11.0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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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그래픽 전문가로 교육 후 채용, 해외진출과 자립도 장려"
미디어아트에 장애인화가 참여…"ODA 비즈니스는 개도국과 윈-윈"

 

취약계층 자활 도우며 사업 키우는 김영인 네팔 마카리오스 대표

"컴퓨터그래픽 전문가로 교육 후 채용, 해외진출과 자립도 장려"

미디어아트에 장애인화가 참여…"ODA 비즈니스는 개도국과 윈-윈"

 

 

김영인 네팔 마카리오스 대표
[촬영 강성철]

 

(울산=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열악한 환경으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취약계층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일이라 보람이 큽니다. 돈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걸 비즈니스 하면서 배웁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장애인 등 취약계층 청년을 컴퓨터그래픽(CG) 전문가로 키우는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김영인 마카리오스 대표는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의 교육 열기가 뜨거워 한 명도 낙오자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울산에서 열린 '제20차 세계한상대회' 참가차 방한했다.

교육센터는 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의 하나로 2019년 문을 열었다.

얼마 전 1차로 40명이 교육을 마쳤고, 전원 마카리오스 직원으로 채용했다.

이 회사는 '터널',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유리정원', '브이아이피(VIP), '쿵푸 요가', '고검기담', '오공전' 등 한국과 중국,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영화의 시각특수효과(VFX)를 제작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상영되는 작품의 VFX를 집중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컴맹이던 청년들이 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가 생기고, 회사로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에 우수한 노동력을 활용한다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환경이 더 좋은 해외로 직장을 옮기거나 창업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마중물'이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ODA(공적개발원조) 비즈니스는 현지 사회를 도우면서 사업도 늘일 수 있기에 서로에게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네팔 카트만두에 문을 연 컴퓨터그래픽 교육센터
김영인 마카리오스 대표는 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네팔에서 취약계층을 교육하는 컴퓨터그래픽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마카리오스 제공]

 

대학 졸업 후 1996년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에서 한국 식료품 회사를 운영하던 그는 2000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베이징센터장을 2년간 역임했다.

이후 베트남 전역에 통신 중계기지를 구축하는 비즈니스를 펼치다가 2010년 네팔로 사업 무대를 옮겼다.

그는 "가난한 나라로만 알려진 네팔에서 할리우드 영화의 VFX를 제작하는 것을 보고 선입견이 깨졌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정착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사업 다각화에 나선 김 대표는 지난 7월 미국 시애틀에 'K-ART 센터'를 오픈했고, 얼마 전 체인사업을 염두에 두고 안테나숍 성격의 갤러리카페를 서울 양재동에 열었다.

마카리오스는 캔버스를 벗어난 LED 패널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그림을 구현하는 미디어아트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회사를 장애인 표준 사업장으로 회사를 바꾸기 위해 네팔 장애인 화가를 대거 채용하고 있다"며 "유명 화가뿐만 아니라 장애인 화가의 작품도 미디어아트로 구현해 공공기관이나 백화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전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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