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서남권글로벌센터, 사망자 송환·장례 등 행정 자문
[이태원 참사] 서남권글로벌센터, 사망자 송환·장례 등 행정 자문
  • 성도현
  • 승인 2022.11.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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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어 상담사 통해 온라인 왜곡 정보 수정…각국 언어로 조문 글 작성

[이태원 참사] 서남권글로벌센터, 사망자 송환·장례 등 행정 자문

다국어 상담사 통해 온라인 왜곡 정보 수정…각국 언어로 조문 글 작성

서남권글로벌센터가 12개 언어로 작성한 이태원 참사 조문 글
[서남권글로벌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서울시 외국인 주민 종합지원기관인 서남권글로벌센터(센터장 김동훈)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 유가족들을 위해 후속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1일 이주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사단법인 '이주민센터 친구'가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서남권글로벌센터는 경찰청, 외교부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하며 장례와 행정 절차 관련 자문을 하고 있다.

센터 측은 일부 사망자의 유가족이 본국 송환을 희망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서울시를 통해 위로금과 장례비 지급, 이송 등 구체적인 행정 사무를 돕고 있다.

또 국내에서 거주한 사망자의 경우 예금과 보험 등 금융 계좌가 있을 수 있어 유족에게 금융 조회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나라마다 다른 상속 기준 등 법적인 증명 절차도 안내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후속 절차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 유족 측 입장에서는 장기 거주 등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며 "사망자의 재산 유무도 파악해 국내 처분 여부를 결정하도록 안내하는 등 행정기관에서 잘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 관해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거주 중인 사망자가 부동산을 임차했을 경우 서울시가 전세금 등을 유족 측에 선지급하고 향후 구상권을 청구해 임대인으로부터 돌려받는 방식으로 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센터는 다국어 상담사들을 통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일도 하고 있다.

참사 당일 이태원을 찾은 파키스탄 출신 회사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퍼졌으나, 센터에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해 유관 기관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밖에 12개 언어로 실종자 신고 접수 안내문과 조문 글을 작성해 공유했고, 일부 언어는 통역 지원도 하고 있다.

센터는 참사 직후에는 '이태원 핼러윈 축제 참가 후 연락이 되지 않는 가족, 지인, 친구가 있다면 실종자 신고를 해달라'고 안내했다. 전날에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글을 추가로 만들어 주변에 전파했다.

현재까지 이태원 참사로 155명이 숨지고, 15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중국, 러시아 등 14개국 26명이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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