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란도 신약과 논어처럼 고전…. 다문화 감수성 키워야"
"쿠란도 신약과 논어처럼 고전…. 다문화 감수성 키워야"
  • 양태삼
  • 승인 2022.10.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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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교원대 교수 '다문화 사회 한국의 미래와 시민윤리' 강연

 

"쿠란도 신약과 논어처럼 고전…. 다문화 감수성 키워야"

박병기 교원대 교수 '다문화 사회 한국의 미래와 시민윤리' 강연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다문화 사회로 바뀌고 있는 한국에서 시민은 못사는 나라에 대해서는 우월감을, 잘사는 나라에 대해서는 열등감을 동시에 지닌 양면적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쳐야 합니다."

박병기 교원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는 19일 연합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가속하는 다문화 사회에서 갖춰야 할 시민 의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 교수는 21일 인하대학교 다문화 융합 연구소가 온라인으로 주최하는 '다문화 시민강좌 5차 북 콘서트'에 강연자로 나서 '다문화 사회 한국의 미래와 시민 윤리'라는 제목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그는 "신라 시대 처용이라든가, 베트남 출신의 화산 이씨, 고려 시대의 외국인 고위 관리 등으로 한국 사회는 일찍부터 외국인에게 포용적이었다"면서 "지금 외국인 없이는 경제와 사회가 지탱할 수 없는 지경이 돼가는 데 시민의 인식은 여전히 배타적이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민주시민교육 자문위원장인 그는 윤리 교과서와 관련해 읽어야 할 고전으로 유교의 논어와 기독교의 신약, 불교의 금강경 등을 포함하면서도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배척하려는 움직임을 수용하기 어렵다고말했다.

"우리 역사가 이미 순수혈통이 아닌 만큼 순혈주의에 집착하는 폭력적 모습을 버려야 한다"며 "외국인이 없으면 지탱할 수 없는 부문이 분명히 있는 만큼 이를 더는 외면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그들의 인식과 사고방식을 공유하고 이해해야 올바르고 의미 있는 관계 맺기가 가능하다"며 "보다 나은 삶을 향한 열망으로 윤리가 필요하며 그런 관계를 바람직하게 유지하려는 실천이 각별히 필요하다"고 강조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박 교수의 강연은 인하대 다문화 융합 연구소로 문의하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강연하는 박병기 교원대 윤리교육과 교수
박병기 교수 제공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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