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남아공 한인회장 "주류사회 함께하는 한국 축제 열겠다"
전소영 남아공 한인회장 "주류사회 함께하는 한국 축제 열겠다"
  • 강성철
  • 승인 2022.10.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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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회장…"차세대 끌어안기 중요, 멘토링·청년캠프도 마련"

 

전소영 남아공 한인회장 "주류사회 함께하는 한국 축제 열겠다"

첫 여성 회장…"차세대 끌어안기 중요, 멘토링·청년캠프도 마련"

 

 

전소영 남아공 한인회장
[촬영 강성철]

 

(인천=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가위 축제에 현지인이 절반 이상 참여할 정도로 한국 문화가 인기입니다. 내년에는 좀 더 규모를 키워서 도시의 자랑거리가 될만한 '한국문화 축제'를 열겁니다."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한 전소영(44)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한인회장의 목표는 '한국문화 축제'를 요하네스버그시의 명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2년 만에 축제를 재개하면서 타민족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짧은 기간 홍보했는데도 많이 참여해 한류의 위력을 실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월 24일 시내 초등학교를 빌려 개최한 한가위 축제에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500여 명이 몰렸다.

전 회장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전통 놀이가 가장 인기였다"며 "축제에 참여한 현지 한류 동호인들이 내년에는 가족과 친구들도 데려오겠다며 꼭 또 열어달라고 요청했다"고 기뻐했다.

그는 "한복 체험 부스에는 현지인들이 줄을 섰고, 준비한 한국 음식들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며 "축제를 확대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아공한인회 '한가위 축제'
남아공 한인회는 지난 9월 24일 '한가위 축제'를 열어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전통 놀이를 현지인과 함께했다. [남아공한인회 제공]

 

그는 10여 년 직장생활을 하던 중 경쟁력을 높이려고 2008년 남아공에 어학연수를 왔다가 눌러앉았다.

가발과 미용 재료 등을 유통하는 탑걸헤어 대표인 그는 2009년부터 한인회에 몸을 담았다.

이후 사무총장과 수석부회장을 거쳐 지난 3월 선거에서 한인회장에 당선됐다.

32년의 역사를 지닌 한인회 첫 여성 회장이면서 최연소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전 회장은 "봉사하는 데 남녀 구분은 의미 없다"며 "4천여 명의 한인들의 구심점이자 차세대가 참여하는 한인회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첫 신규 사업으로 지난 7월 '청년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이 경험담을 전하는 진로·취업 멘토링 행사로 청년들의 호응이 좋았다.

내친김에 '남아공한인청년회'도 발족시킨 그는 "차세대가 자연스럽게 한인사회와 함께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한인 청년 캠프를 열어 차세대 간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며 "봉사가 체질이라서 힘든 줄 모른다"고 즐거워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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