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병사 징집…현지에 자녀 둔 광주 고려인마을 주민 근심
러시아 병사 징집…현지에 자녀 둔 광주 고려인마을 주민 근심
  • 정회성
  • 승인 2022.09.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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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소수민족 아들들이 징집에 쏠린다" 도움 호소

러시아 병사 징집…현지에 자녀 둔 광주 고려인마을 주민 근심

"힘없는 소수민족 아들들이 징집에 쏠린다" 도움 호소

전쟁의 그늘 드리운 우크라이나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정부가 병사 징집에 나서자 광주 고려인마을 동포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에 남겨둔 자녀를 우리나라로 데려오도록 비행깃삯 등을 지원해달라는 주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징집을 피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탈출한 동포 자녀의 국내 입국 방안을 우선 마련할 계획이다.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러시아 정부의 동원령까지 내려지면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시아 출신 동포도 참담한 심경을 토로한다.

고려인 동포 김따냐 씨는 16세 손자인 에릭 군이, 김슬라바 씨는 고등학생 자녀가 러시아군에 강제 징집됐다고 호소한다.

김나탈리아 씨는 러시아에 있는 아들이 언제 징집될지 모른다며 광주 고려인마을에 도움을 청했다.

러시아에 자녀가 있는 광주 고려인마을 동포는 힘없는 소수민족이 특히 징집 대상으로 쏠린다며 신속한 도움을 바라고 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러시아 침공 이후 연고가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동포와 그 가족의 한국행을 돕는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탈출 동포 704명이 항공권 구매비용, 광주 고려인마을 도착 이후 숙소 임대보증금과 월세, 교육, 취업 등을 지원받았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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