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개발협력 관점에서 본 ESG' 보고서 발간
코이카, '개발협력 관점에서 본 ESG' 보고서 발간
  • 왕길환
  • 승인 2022.09.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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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원조 사업의 ESG 방향 제시…美·日 원조기관-기업 협력 사례도 담아

코이카, '개발협력 관점에서 본 ESG' 보고서 발간

개도국 원조 사업의 ESG 방향 제시…美·日 원조기관-기업 협력 사례도 담아

'개발협력 관점에서 본 ESG' 보고서 표지
[코이카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보고서 '개발협력 관점에서 본 ESG'를 최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원조 기관들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이행하기 위해 ESG를 사업에 적용하고, 이 과정에서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가 2018년부터 대형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공개 의무를 도입한 것,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기업별 ESG 정보공시 의무화를 추진하는 것, 2050년 온실가스 국내 순배출량 '0'을 달성한다는 '2050 탄소중립 전략' 등도 담았다.

코이카가 지난해 국제금융기구인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이행 기구로 인증을 받아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탄소중립이나 기후회복 지원 사업을 펼친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구체적 사례로는 과테말라에서 진행한 기후변화 적응력 강화사업을 통해 여의도 면적(290ha)의 약 15배인 4천311ha의 산림을 복원, 총 4만4천196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본 사례 등을 담았다.

이 사업은 GCF 측의 인정을 받아 2028년까지 2천980만 달러(약 413억원)를 투자해 수혜자를 15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보고서에서는 미국과 일본 개발협력 기관들의 ESG 실천 사례도 다루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원조 사업 시 다국적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USAID 그린 인베스트 아시아' 사업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현지 은행 등과 협력, 지속가능한 토지 이용 계획을 제시하는 현지 기업에 대출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 등으로 기업의 ESG 실천을 독려한다.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는 모든 원조 사업이 환경과 사회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도록 ESC 가이드라인을 제정·적용해 사업의 투명성, 예측 가능성, 책무성을 확보한다.

박수영 코이카 ODA연구센터장은 "코이카는 ESG 연구 보고서 발간을 통해 개도국의 ESG 달성 촉진을 위한 ODA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코이카 ODA 도서관 홈페이지(lib.koica.go.kr)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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