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려박물관,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진상 알리는 전시회
日 고려박물관,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진상 알리는 전시회
  • 강성철
  • 승인 2022.08.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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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려박물관,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진상 알리는 전시회

도쿄 고려박물관,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알리는 전시회 개최
[고려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 도쿄 소재 고려박물관은 간토(關東)대지진 99주년을 맞아 조선인 학살 진상을 알리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간토학살은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규모 7.9의 간토대지진이 일본 수도권 일대를 강타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재일 조선인과 중국인, 일본인 사회주의자 등이 학살된 사건이다. 당시 독립신문은 6천여 명이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박물관은 오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당시 상황을 보도한 기사, 현장을 목격했던 이들이 그린 그림과 문장, 아이들이 그렸던 그림 등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들을 모아 전시한다.

9월 1일에는 박물관 내에서 99주년 추도식을 열고, 가가야 히로코(加賀谷浩子) 박물관 이사가 간토대지진 학살 현장 경험을 담은 수기인 '꽃을 들고 뛰는 할머니'를 낭독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99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희생자의 숫자뿐만 아니라 학살을 주도한 가해자 등 명확한 진상 규명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피해자 보상과 공식적인 위령제도 없기에 더욱 진실을 알리고자 전시회를 연다"고 말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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