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 SNS서 욱일기 발견…서경덕 "삭제하라"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 SNS서 욱일기 발견…서경덕 "삭제하라"
  • 왕길환
  • 승인 2022.07.2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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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록밴드, 욱일기 문양 사용은 심각한 문제…꾸준히 항의할 것"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 SNS서 욱일기 발견…서경덕 "삭제하라"

"팝스타·록밴드, 욱일기 문양 사용은 심각한 문제…꾸준히 항의할 것"

건스 앤 로지스가 일본 공연을 앞두고 SNS서 공개한 욱일기 문양 사용 포스터
[서경덕 교수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아메리칸 하드 록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가 일본 공연을 앞두고 공개한 소셜미디어(SNS)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삭제하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건스 앤 로지스는 세계적으로 1억 장 이상, 미국에서만 5천만 장 이상의 앨범이 팔린 1980년대 가장 성공한 록 밴드 중 하나다.

이 밴드는 최근 SNS에 오는 11월 일본 공연 포스터를 공개했고, 이곳에 욱일기 문양을 삽입했다.

이에 서 교수는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고 밝힌 뒤 "그 문양을 하루빨리 삭제, 혹은 교체해 아시아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항의 메일에는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알리는 영어 영상도 첨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세계적인 팝스타 '마룬5'가 홈페이지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국내 네티즌들의 지속적인 항의로 그 문양을 삭제한 사실, 세계적인 록밴드 '레드 재플린'이 일본 공연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판매했는데, 홈페이지 배경 화면과 티셔츠 디자인에 욱일기를 넣어 논란이 된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세계적인 팝스타와 록밴드가 최근까지도 욱일기 문양을 지속해서 사용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항의로 욱일기 퇴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록밴드와 팝스타가 사용한 욱일기 문양
'레드 제플린' 티셔츠 디자인에 사용된 욱일기 문양(좌)과 '마룬5' 홈페이지에 사용됐던 욱일기 문양. [서경덕 교수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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