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의원에 한인 2명 당선…조성준·조성훈 씨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의원에 한인 2명 당선…조성준·조성훈 씨
  • 왕길환
  • 승인 2022.06.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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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86세에 주의원 3선·시의원까지 합쳐 11선…이민 역사 새로써
조성훈, 교통부 부장관 지내고 재선…보수당 압승해 장관 입각 가능성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의원에 한인 2명 당선…조성준·조성훈 씨

조성준, 86세에 주의원 3선·시의원까지 합쳐 11선…이민 역사 새로써

조성훈, 교통부 부장관 지내고 재선…보수당 압승해 장관 입각 가능성

3선에 오른 조성준(왼쪽) 의원과 재선 당선한 조성훈 의원
[출처:토론토 한국일보]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와 수도 오타와를 포함하는 인구 1천450만 명의 온타리오주 주의원에 조성준(영어명 레이먼드·86), 조성훈(영어명 스탠·44) 의원이 당선됐다.

온타리오주 한인사회의 '조·조 쌍두마차'로 불리는 이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거에서 각각 스카보로 노스 선거구, 노스욕 윌로우데일 선거구에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노인 및 장애인복지부 장관을 지낸 조성준 후보는 48.5%의 득표율로 3선, 교통부 부장관을 지낸 조성훈 후보는 44.7%의 득표율로 재선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4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알렸다.

조성준 당선자는 토론토 시의원 8선을 포함해 11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캐나다 한인 정치인 1호'로 불린 그는 '최고령', '최다선'이라는 이민 역사를 새로 썼다.

조 당선자는 SNS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스카보로 노스 주민을 위해 다시 한번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이며 앞으로 4년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1년 토론토 시의원에 당선하며 정계에 입문한 그는 내리 8선 하면서 한인의 위상을 높였고, 2016년 주 총선에서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주의원에 오른 뒤 이번까지 3선을 기록했다.

31년 동안 스카보로 노스 지역을 대표한 그는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1967년 캐나다에 이민했다. 접시닦이, 청소부, 광부 등으로 일하다 토론토대 대학원에 입학해 사회복지학과 교육학 박사과정을 밟았고, 1988년 연방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한인 2세로 부동산업에 종사했던 조성훈 당선자는 평화마라톤과 한가위한인대축제 등 한인사회의 굵직굵직한 행사에서 사회자로 활동했다.

이번 주 총선에서 보수당이 압승하면서 재집권에 성공해 조 당선자의 장관 입각 가능성도 커졌다고 한인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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