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중심 입양 위해 힘 모아주세요'…헤이그협약 비준 캠페인
'아동 중심 입양 위해 힘 모아주세요'…헤이그협약 비준 캠페인
  • 이상서
  • 승인 2022.05.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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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위원회·세이브더칠드런 등, 한 달간 진행

'아동 중심 입양 위해 힘 모아주세요'…헤이그협약 비준 캠페인

저출산위원회·세이브더칠드런 등, 한 달간 진행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위원회)는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헤이그국제아동입양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아동 중심 입양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전통문화 체험하는 해외입양가족
'홀트 해외입양가족 전통문화체험' 행사에 참여한 노르웨이 입양인들과 그 가족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전통공예체험관에서 금박서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기사와 관련이 없는 사진임.

3일부터 한 달간 이어지는 캠페인은 국내외 입양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와, 국제 기준에 맞는 아동 중심 입양 정책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의 해외입양 현황과 문제점 등이 담긴 캠페인 영상을 본 후 협약 비준을 촉구하거나, 입양 당사자 등을 지지하는 응원 댓글을 남기는 방식이다.

온라인 공익 캠페인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 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미혼모 가정에 기부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현재 104개국이 가입한 '헤이그 협약'은 인신매매 방지 등 해외입양 아동의 인권을 보호하고, 국제입양 절차·요건을 규정하기 위해 1993년 헤이그국제사법회의에서 공식 채택된 국제 협약이다

우리나라는 유엔아동권리위원회 권고에 따라 2013년 협약에 가입했으나, 입양특례법 등이 협약 기준에 부합되지 않아 비준을 받지 못했다.

앞서 입양특례법 개정안과 국제입양법 제정안 등이 발의됐으나,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958∼2020년 해외에 입양된 우리 아동은 17만 명에 이른다.

한국전쟁 기간에 통계가 누락된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해외입양 아동은 20만 명을 훌쩍 넘는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에도 232명이 해외에 입양돼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아동 중심의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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