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안착 우크라 전쟁난민 80명 넘어서
광주 고려인마을 안착 우크라 전쟁난민 80명 넘어서
  • 정회성
  • 승인 2022.04.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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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명도 인접국서 대기 중…앞으로 300여명 더 도착 예정

광주 고려인마을 안착 우크라 전쟁난민 80명 넘어서

125명도 인접국서 대기 중…앞으로 300여명 더 도착 예정

우크라이나 탈출한 고려인 동포들
(영종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들이 30일 광주 지역공동체의 지원을 받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귀국한 고려인 동포들이 마중나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3.30 [공동취재] kane@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고려인마을의 도움으로 피신처를 찾은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이 80명을 넘어섰다.

8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순차적으로 출발한 29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83명이 전쟁을 피해 광주로 왔다.

고려인마을은 전쟁 발발 이후 피난길에 오른 동포 가운데 광주에 연고를 둔 난민의 모국행을 돕고 있다.

폴란드 62명, 루마니아 57명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에서 지금도 125명이 항공권 발급을 기다리는 중이다.

고려인마을은 자체 모금 운동과 지역사회 후원을 받아 마련한 기금으로 한 사람당 항공 경비 10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금액은 9천500만원에 달한다.

고려인마을은 앞으로 300명가량이 추가 입국할 것으로 예상돼 광주 도착 이후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의 도움을 받아 원룸 보증금 200만원과 월세 두 달 치를 지급 중이다.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 해소를 위한 심리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어 강좌를 확대 운영하고, 보육과 취업 등을 지원한다.

쌀, 라면, 식수, 침구, 각종 생활용품도 배급 중이다.

남아니따(10) 양 등 먼저 도착해 안정을 찾은 고려인 피란민은 지난 4일 50여 명이 공원에 모여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회와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이천영 광주 고려인마을교회 목사는 "전쟁의 참상을 피해 모국으로 찾아온 고려인 동포의 아픔을 보듬도록 지역사회가 힘을 더 모아달라"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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