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희 미주한인정치연합 이사장 "한인 美대통령 만드는게 목표"
강석희 미주한인정치연합 이사장 "한인 美대통령 만드는게 목표"
  • 왕길환
  • 승인 2022.04.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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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 준비된 한인 정치인 발굴해 재정·정치적 후원…경쟁력 키울 것"
"굳건한 한미동맹·韓위상 제고 위해 미주 한인 정치인들 역할 중요"

강석희 미주한인정치연합 이사장 "한인 美대통령 만드는게 목표"

"미 전역 준비된 한인 정치인 발굴해 재정·정치적 후원…경쟁력 키울 것"

"굳건한 한미동맹·韓위상 제고 위해 미주 한인 정치인들 역할 중요"

강석희 미주한인정치연합 신임 이사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궁극의 목표는 미래의 한인 미국 대통령을 만드는 것입니다."

미주한인정치연합(Korean Americans for Political Action·KAPA)의 제2대 이사장에 최근 추대된 강석희 전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장의 포부다.

강 신임 이사장은 7일 연합뉴스와의 소셜미디어(SNS) 인터뷰에서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 전역에 있는 한인 정치인들을 발굴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APA은 민주당, 공화당을 따지지 않고 초당적인 단체를 지향한다. 누구든, 어느 당이건 상관없이 준비된 정치 후보자를 선별해 꼭 당선될 수 있도록 재정적, 정치적으로 후원한다.

올해 이민 역사 119년을 맞은 미주 한인사회는 이제 주류사회 내 소수계 가운데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통해 훌륭한 후보들을 찾고, 도와주는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창립된 이 단체 이사진은 강 이사장을 비롯해 변호사인 존 임, 데이비드 김, 앤디 김, 정동수 전 상무부 부차관보, 준 리 에스커 테라퓨딕스 최고경영자(CEO) 등 6명이다.

자문위원으로는 연방하원 미셸 박 스틸, 영 김 의원(이상 공화당),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릭트랜드 의원(이상 민주당), 올해 중간선거에서 하원에 재도전하는 데이비드 김 전국아태센터 온 에이징 대표 등이 있다.

입양 한인인 세실 람보, 리처드 김 LA시 검사장 후보,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 후보인 박영선 현 부에나파크 시장, 존 치앵 전 캘리포니아주 재무장관, 마이클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 제리 강 UCLA 교수, 이태구 UC버클리 교수, 하워드 함 LA카운티 판사 등도 자문위원이다.

강 이사장은 "오렌지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 후보 제시카 차 등 전국적으로 훌륭한 후보들이 다양한 직(職)에 도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을 파악해 한인 언론을 통해 알리고, 그들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APA의 예산은 회원들의 십시일반 모금으로 마련된다. 1년 회원 100달러, 3년 회원 250달러, 평생회원 1천 달러다. 모금된 금액은 100% 후보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이사진이나 자문위원들은 전원 무보수로, 재능기부를 한다.

그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미주 한인 정치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KAPA는 한인 연방의원, 주 의원 또는 현 바이든 행정부에서 요직에 있는 한인들과 계속해서 관계 설정을 잘해놓을 것입니다. 한국 정부도 이들 한인 정치인과 유대를 돈독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KAPA 활동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현역 정치인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앤디 김, 미셸 박 스틸, 영 김, 메릴린 스트릭트랜드 연방 하원의원, 데이비드 김 대표.[KAPA 홈페이지 캡처]

강 이사장은 미주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이 곧 한국의 위상 제고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한국 정부나 정치인들의 미국 인맥을 보면 다소 편향되고, 주류사회와 소통이 부족한 면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주로 1세들과의 제한적인 소통으로 주류사회에 깊숙이 들어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죠."

그는 적극적인 정치 참여로 해결 방법을 찾는 KAPA 같은 단체가 앞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미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한인 기관과 한인 정치인의 인맥을 통해 한미공조가 굳건히 되는 기회가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만 명을 훌쩍 넘긴 미주 한인들은 한국의 정치·경제적 자산이라고도 했다.

한국 정부나 사회에서 협업을 통해 이들을 유용하게 활용한다면 미국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직선 시장으로 선출됐던 강 이사장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1977년 고려대를 졸업한 후 미국에 이민했다.

전자제품 유통회사에 영업사원으로 취직해 성실함과 서비스 정신을 인정받으며 승진을 거듭하다 1992년 LA 폭동을 목격하고 한인 정치력 신장의 필요성을 절감해 정계에 진출했다.

한미장학재단 이사와 회장, 한인사회 옹호 단체인 한미연합회 오렌지카운티 이사장, 한미민주당협회 창당 등 정치 활동을 하다가 2004년과 2006년 어바인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8년 어바인시장에 당선됐고,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2년 동안은 '한국전 참전비 건립위원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전쟁 중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3만6천591명의 미군 영령을 기리는 기념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일조했다.

KAPA는 한인 정치력 신장에 힘을 모을 연회원과 평생회원을 모집한다. 홈페이지(www.kapaction.org)를 참조하면 된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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