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중소기업 해외진출·성장 발판 마련하겠다"
"경기 화성시 중소기업 해외진출·성장 발판 마련하겠다"
  • 왕길환
  • 승인 2022.03.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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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서 세계대표자대회·수출상담회 여는 월드옥타 장영식 회장
"66개국 138개 지회 둔 월드옥타 네트워크, 수출판로 개척 도움될 것"
올해 월드옥타 앱 획기적 개선·'글로벌 마케터 스쿨' 개교 등 추진

"경기 화성시 중소기업 해외진출·성장 발판 마련하겠다"

화성서 세계대표자대회·수출상담회 여는 월드옥타 장영식 회장

"66개국 138개 지회 둔 월드옥타 네트워크, 수출판로 개척 도움될 것"

올해 월드옥타 앱 획기적 개선·'글로벌 마케터 스쿨' 개교 등 추진

 

 

장영식 월드옥타 회장
[월드옥타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기업 하기 좋은 도시', '4차 산업 도시'를 표방하는 경기도 화성시의 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29일 화성시 신텍스(SINTEX)에서 개막하는 '제23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여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장영식 회장이 밝힌 대회 취지다.

월드옥타는 화성시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4월 1일까지 나흘 동안 행사를 연다. 모국 경제발전과 무역 증진, 중소기업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하는 23번째 대회다.

장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성시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재정자립도 1∼2위를 차지하고, 지방자치 경쟁력지수 평가에서는 5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생산가능 인구 비율도 72%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히며, 지역내총생산(GDRP)도 경기도 내 1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기초지자체 중 수출 1위를 기록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월드옥타 회원사와 중소기업 간 수출상담회 및 네트워킹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대회는 200여 명의 월드옥타 회원이 각국에서 와 직접 참가하고, 600여 명의 회원은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지난해 11월 1일 제21대 월드옥타 회장에 취임한 장영식 회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장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어 경제 상황이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화성시 중소기업들이 66개국 138개 도시에 지회를 둔 월드옥타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회원들이 화성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첨병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월드옥타는 해외 진출 희망 중소기업과 우수한 아이템이 필요한 월드옥타 회원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수출상담회, 글로컬 비즈니스 교류회, 화성시 산업환경 설명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글로벌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와 지자체·유관기관과의 상생발전'이라는 주제로 마련하는 이번 대회는 장기적으로 화성시 기업들이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옥타가 40년 넘게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최근 세계는 보호무역 장벽이 갈수록 높아져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이 어려워지는 상황이어서 월드옥타가 구축한 글로벌 시장 정보는 어느 때보다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성시 기업들이 대회 기간에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동향을 월드옥타 회원들을 통해 공유하는 동시에, 이들 기업 제품이 해외에서 잘 팔리는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면 분명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회장은 국내 중소기업에 시장을 바라보는 깨어있는 시각과 도전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1990년대 후반 전기자전거 시장에 진출할 당시 파나소닉, 야마하 등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었지만, 과감한 도전으로 유리 장벽을 깼던 경험을 예로 들었다.

당시 그는 주변에서 많은 반대를 했지만, 대기업 때문에 겁을 먹고 시장에 안 뛰어드는 것은 기회를 놓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한국과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꾸준히 공략해 2003년 첫 흑자를 달성했고, 지금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가지 않는 그 길에 뛰어드는 도전과 열정이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줄 것"이라며 "월드옥타 네트워크에 도전 정신이 합쳐지면 해외 진출은 용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글로벌 리더상' 받은 장영식 회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장 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제품과 브랜드를 현지화한다는 것은 현지 정보와 비즈니스에 통용되는 정보들을 면밀히 분석해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가령 어렵게 만든 브랜드가 현지어로 표기하면 어감이나 의미 등이 한국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정보를 꿴 상황에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해외시장 개척 시 현지에서 진행하는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철저히 제품과 산업에 특화한 통역을 바탕으로 전문 상담을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제21대 월드옥타 회장에 취임한 그는 '소통으로 화합하고 혁신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소통'과 '혁신'을 핵심으로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지구촌으로 확대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뜻이다.

장 회장은 한인 경제인들이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대화하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월드옥타 애플리케이션(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연계해 월드옥타 앱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 제품의 검색이 가능하게 하고, 결제 기능을 붙여 앱을 통해 샘플을 구매하는 등 실질적으로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마케터 스쿨'도 곧 개교한다. 이는 '글로벌 마케터'가 모국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수출 준비사항을 좀 더 면밀히 파악하고 준비할 수 있는 전문 교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1993년 일본에 건너가 주요 도시와 지방 공항에 20개의 면세점을 운영하는 에이산그룹을 일궜다. 도쿄·후쿠오카·삿포로에서 관광버스 회사도 운영하고, 전기자전거를 전남 순천과 중국 상하이에서 생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면세점 영업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한국 상품만을 취급하는 '예스마트'를 설립해 현재 일본 전역에 21개 점포를 냈다.

1981년 창립된 월드옥타는 7천여 명의 정회원과 2만6천여 명의 차세대 경제인을 회원으로 둔 최대 규모 재외동포 경제단체다. 매년 봄에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가을에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연다.

 

장영식 월드옥타 회장
[월드옥타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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