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 바란다] 중화권 교민 "실리외교 해달라"
[당선인에 바란다] 중화권 교민 "실리외교 해달라"
  • 조준형
  • 승인 2022.03.1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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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에 바란다] 중화권 교민 "실리외교 해달라"

소중한 한표 행사하는 베이징 교민
[베이징=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진방 특파원 =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월23일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한 교민이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2.2.23 chinakim@yna.co.kr

(선양 베이징 홍콩=연합뉴스) 박종국 윤고은 조준형 특파원 = 중화권 교민들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인이 실리 외교를 통해 안정된 한중 관계를 만들어나가기를 기대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과 한복, 김치, 올림픽 심판 판정 등으로 한중 관계가 요동치는 동안 위축됐던 중화권 교민들은 치열한 미중 경쟁과 갈등 속에서 실용적으로 대(對) 중국 정책을 펴길 바란다고 밝혔다.

▲ 박기락 베이징한국인회 회장 = 한중 관계는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다. 새 정부는 중국과 미국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중국, 북한, 미국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실리 외교를 펴나가길 부탁한다.

중국 교민 사회는 사드로 고통을 받았고, 코로나19로 너무 힘들고 지쳐있는 터에 반중 정서까지 교민 사회에 영향을 주면 버틸 수가 없다.

▲ 황상욱 선양 한인회장 = 새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당부한다. 한중관계 개선을 통해 양국이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윈윈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

사드 논란으로 한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국 내 한국 기업들과 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때 5만 명에 달했던 동북 3성 내 한국인들이 사업을 접고 철수하면서 현재는 4천여 명에 불과하고, 남은 한국인들도 어렵게 감내하고 있다.

동북 3성의 한국 국적 취득자는 1만5천 명에 달하지만, 공지조차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혼 등을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다문화 가정에 대한 배려와 지원 차원에서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에 성마다 1개의 영사 출장소를 설치해 운영하길 건의한다. 현재 동북 3성의 한국 공관은 선양총영사관과 다롄 출장소 2곳이며 모두 랴오닝성에 있다.

▲ 조성건 홍콩 한인회장 = 상대 진영을 포용해 나라를 통합하고 발전시켜 주기를 바란다. 국가의 높은 위상이 곧 재외동포로서의 자긍심이므로 당선인께서 국가 위상 제고에 힘써주기를 바란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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