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문화원, '멈춤'으로 해석한 '차와 커피의 시간展'
아세안문화원, '멈춤'으로 해석한 '차와 커피의 시간展'
  • 강성철
  • 승인 2022.03.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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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기·이창원·박화영 현대미술 작품과 아세안 차·커피 소개

아세안문화원, '멈춤'으로 해석한 '차와 커피의 시간展'

백정기·이창원·박화영 현대미술 작품과 아세안 차·커피 소개

아세안문화원 '차와 커피의 시간展'
[아세안문화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국제교류재단(KF) 산하 부산 해운대구 소재 아세안문화원은 차와 커피의 산지이자 소비국인 아세안의 문화를 현대미술과 함께 보여주는 '차와 커피의 시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회는 오는 11일부터 6월 19일까지 열린다. 문화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모두가 '멈춤'을 경험한 상황에서 휴식과 재충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

백정기·이창원·박화영 등 3인의 현대미술가가 '멈춤'의 관점으로 해석한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디자인그룹인 '고와서'와 '무진동사'가 구성한 휴식 공간 '아세안 티 룸'도 소개한다.

백정기 작가는 찻잎에서 추출한 색소를 활용해 베트남 차 재배지 풍경 사진을 프린트했고, 이창원 작가는 1987년 강화도 조약을 계기로 외래문화가 들어온 시대 배경에 커피 가루를 재료로 사용해 항구에 정박한 외국 배를 캔버스에 옮겼다.

박화영 작가는 광목천에 스며든 커피 얼룩과 웃음소리를 혼합한 영상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아세안 티 룸'은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피숍인 '코피티암'과 싱가포르의 '페라나칸 티 하우스'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가져와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수마트라·만델링·자바 등 유명 커피 원두의 산지인 인도네시아, 주로 인스턴트 커피에 쓰이는 저렴한 원두 로부스타 품종의 대표 생산국인 베트남, 한국으로 커피를 제일 많이 수출하는 미얀마 등 아세안의 커피와 차 문화를 소개한다.

아세안문화원 관계자는 "아세안 지역에서 차와 커피는 분주한 일상을 잠시 멈추는 휴식과 손님을 환대하는 풍습으로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아세안 일상의 '멈춤'을 조명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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