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개국 200만 재외동포 청소년, 대한민국 국가 인적자원"
"193개국 200만 재외동포 청소년, 대한민국 국가 인적자원"
  • 강성철
  • 승인 2022.02.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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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국회 재외동포 인재 육성 포럼서 밝혀
"2∼4세들, 모국과 소외·괴리 경험…초청 연수 등 진행해 정체성 확립"

"193개국 200만 재외동포 청소년, 대한민국 국가 인적자원"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국회 재외동포 인재 육성 포럼서 밝혀

"2∼4세들, 모국과 소외·괴리 경험…초청 연수 등 진행해 정체성 확립"

국회서 연 '한민족 디아스포라 범국민 추진연대' 포럼 장면
양향자 국회의원·아침편지문화재단·푸른나무재단은 1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재외동포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한 '한민족 디아스포라 범국민 추진연대 포럼'을 개최했다. [양향자 의원실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 전 세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청소년들은 대한민국 인적자원이어서 이들에게 한민족 정체성을 심어주고 모국과의 연결고리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은 10일 "전 세계 193개국에는 재외동포 2∼4세 20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이들은 대부분 모국과의 괴리와 소외를 경험한다"며 "모국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언어와 문화적 역량이 낮다 보니 정체성이 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고 이사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양향자 국회의원·푸른나무재단과 공동 주최한 '한민족 디아스포라 범국민 추진 연대 포럼'에서 이 같은 재외동포 청소년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동포사회마다 정체성을 심어주는 한국학교가 있지만, 전체 청소년의 5%인 10만여 명만이 모국어와 전통문화를 배우고 있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은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조사한 2015∼2020년 '재외동포 차세대 현황' 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사례도 들었다. 재외동포 청소년 대부분은 모국어와 모국문화를 사이버 공간에서 접하고 있으며 직접 방문해 경험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이사장은 "출산율 하락으로 인한 '인구 절벽시대'에 재외동포를 끌어안는 정책과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해결 방안으로 'K-디아스포라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재외동포 청소년 육성·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모국 초청 연수' 프로그램이다.

그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100∼200명을 초청해 2∼3주 단기 연수를 실시하고, 2025년 이후로는 연중 장·단기 프로그램을 운용해 연간 1만 명 이상의 청소년에게 모국을 체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단계적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 청소년과 해외 거주 외국인 청소년도 초청 대상에 포함해 네트워크를 쌓을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범국민·비정파·비종교·비영리의 4대 원칙과 다문화 이해역량을 키우고 세계 시민의식을 심어주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익 푸른나무재단 사무총장은 "기술의 발달로 인한 초연결 시대에 'K-디아스포라 프로젝트'가 한민족의 글로벌 인재 육성에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향자 의원도 "이 프로젝트는 재외동포 청소년들에게 삶의 전환점을 제공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범국민 추진 연대 출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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