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인단체, 연방정부 지원받아 국경일 행사 개최한다
호주 한인단체, 연방정부 지원받아 국경일 행사 개최한다
  • 왕길환
  • 승인 2022.01.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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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문화교류협회, 26일 시드니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행사
'훌륭한 호주인상' 시상…K-팝·사물놀이·김치 등 韓문화도 소개

호주 한인단체, 연방정부 지원받아 국경일 행사 개최한다

한호문화교류협회, 26일 시드니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행사

'훌륭한 호주인상' 시상…K-팝·사물놀이·김치 등 韓문화도 소개

한호문화교류협회, 호주 국경일 행사 개최 홍보 포스터
[한호문화교류협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호주 한인단체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국경일 행사를 개최한다. 한인단체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비영리 단체인 한호문화교류협회(AKCEA·회장 오혜영)는 26일 호주 시드니 버우드 파크에서 국경일인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오혜영(현지이름 에스더 김) 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행사는 연방 정부의 지원 아래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데이카운슬(NADC) 주관으로 호주 전역에서 열리며, AKCEA는 시드니 이너 웨스트(Inner West)의 버우드 지역 행사를 맡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단체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국경일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원주민과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된 호주 국민이 하나임을 확인하고 함께 경축하는 날인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의 캐치프레이즈는 'Reflect'(회고하고), 'Respect'(존중하고), 'Celebrate'(축하합시다)이다.

AKCEA는 이너 웨스트 지역의 행사 주제를 '함께 해서 좋은 날'(G'Day Together)로 정했다.

NADC는 2020년 3월 21일 '하모니 데이' 기념행사에서 AKCEA가 호주의 여러 단체와 함께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하모니 데이는 유엔이 인종차별을 철폐한 날을 기리기 위해 정한 기념일이다.

AKCEA는 호주와 한국 간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각종 문화 행사를 열어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자 2019년 8월 비영리단체로 창립됐다.

오 회장은 "이번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행사를 통해 호주 원주민 문화를 소개하고, 원주민 커뮤니티 렉 베이 지역 리더를 초청해 호주 사회에 대한 공헌을 기릴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문화를 많이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K-팝을 비롯해 사물놀이 공연을 보여주고, 김치 맛보기 등의 행사를 열어 한국 문화를 버우드 지역 현지인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버우드 지역의 '훌륭한 호주인상'도 시상한다.

버우드 소방관들에게 '커뮤니티 봉사상', 지적·신체적 장애를 잘 극복하고 성장한 2명의 장애인 형제에게는 '올해의 젊은이상', 노인 단체를 15년간 이끈 원로에게는 '올해의 시니어상', 장애인을 훌륭하게 키워낸 어머니에게는 '모범 시민상'을 각각 수여한다.

이번 행사는 호주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그들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추모의 연기를 피우는 '스모킹 세레머니', 중국 드럼 댄스, 장애인 어린이 합창, 소프라노 독창 등의 무대로 꾸며질 계획이다.

행사에는 마크 쿠레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이민장관, 피오나 마틴 연방 하원의원, 강흥원 시드니 한인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너 웨스트 지역에서 열리는 호주 국경일 행사 홍보 포스터
[한호문화교류협회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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