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센터 31%, 인터넷 인프라 부족 등으로 비대면 상담 힘들어"
"가족센터 31%, 인터넷 인프라 부족 등으로 비대면 상담 힘들어"
  • 이상서
  • 승인 2021.12.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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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센터 종사자 대상 설문 결과 발표
"전국 공통 플랫폼 마련하고, 다양한 상담 방안 마련해야"

"가족센터 31%, 인터넷 인프라 부족 등으로 비대면 상담 힘들어"

가족센터 종사자 대상 설문 결과 발표

"전국 공통 플랫폼 마련하고, 다양한 상담 방안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비대면 상담'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가족 교육과 상담 등을 담당하는 일선 가족센터에서는 부족한 제반 여건 등의 이유로 운영이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예방 비대면 상담
서울의 한 구청 상담실에서 화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는 모습. ※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진임. [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사장 김금옥)이 진행한 '2021 제3차 온라인 가족포럼'에서 홍은주 을지대 아동학부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이후 가족센터 비대면 상담 운영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국 203개소 가족센터에서 일하는 직원과 상담사 등 38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1.4%는 '소속 기관에서 비대면 가족 상담 제도를 운영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미운영 이유(복수응답)로는 기관의 인프라 부족(31.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상담 요청자의 인터넷 이해도 부족'(27.4%), '대면 상담이 더 효과가 좋아서'(24.3%), '경험 부족에 따른 부담감'(20.2%)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상담 요청자의 컴퓨터나 카메라 등 디지털 장비 부족'(18.8%), '비대면 상담의 효과 검증 미비'(18.6%), '상호 작용 어려움'(17.5%), '관련 예산 부족'(12.4%) 등의 답변도 나왔다.

비대면 상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전용 프로그램·콘텐츠 개발'(22.4%)과 '매뉴얼 준비'(19.6%), '상담실 환경 구성'(17.4%), '공적 플랫폼 구매'(13.8%) 등을 꼽았다.

비대면 화상 상담 대상은 맞벌이 가족(25%)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한부모가족(19.1%), 다문화가족(14.4%) 순이었다.

상담 내용은 부부 문제(26%)가 가장 많았고, 개인 심리(19.6%), 부모와의 갈등(13.8%) 등이 뒤를 이었다.

홍 교수는 "비대면 상담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상담 신청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관마다 제각각 운영되는 현실을 개선해) 표준화된 전국 공통의 플랫폼과 매뉴얼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챗봇 등을 활용한 다양한 상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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