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다고 중국 것이 아닙니다"…반크, 中 김치왜곡 비판 캠페인
"빨갛다고 중국 것이 아닙니다"…반크, 中 김치왜곡 비판 캠페인
  • 왕길환
  • 승인 2020.12.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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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영어·중국어로 포스터 제작 SNS 배포, 글로벌 국제청원도 올려

"빨갛다고 중국 것이 아닙니다"…반크, 中 김치왜곡 비판 캠페인

한국어·영어·중국어로 포스터 제작 SNS 배포, 글로벌 국제청원도 올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빨갛다고 다 중국의 것이 아닙니다. 김치는 한국 고유의 전통음식입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3일 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만든 디지털 포스터에 넣은 문구다. 빨간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을 빗대 만들었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제작한 포스터는 이날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포되고 있다.

반크는 세계 여론을 모아 중국의 '김치 공정'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복', '아리랑'에 이어 '김치'까지 중국 문화라고 왜곡하는 행태에 반크는 "자국 동북쪽 영토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포스터에는 4억 명의 세계인이 가입한 최대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청원한 주소가 적혀있다. 포스터와 함께 '김치는 한국에서 시작한 한국 전통음식'이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왜곡된 김치 정보를 확산하는 중국의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와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을 대상으로 시정을 요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환구시보는 앞서 11월 29일 "중국의 절임 채소인 파오차이(泡菜)를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국제표준으로 정했기에 '한국 김치도 파오차이에 해당하므로 이젠 중국이 김치산업의 세계 표준'"이라고 왜곡 보도했다.

그러나 다음날 영국 BBC 방송은 "중국이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의 제조법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오보'(false report)에 한국이 퇴짜를 놨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두에는 "김치는 중국의 유구한 문화유산이며 김치의 기원은 중국"이라는 왜곡된 내용이 서술돼 있다.

김치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 포스터
[반크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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