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 윤동주 시비앞에서…서울지역 외국인 30명 韓국적 취득
민족시인 윤동주 시비앞에서…서울지역 외국인 30명 韓국적 취득
  • 김지선
  • 승인 2024.04.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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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출입국청 국적증서 수여식…26일은 전쟁기념관서 개최

민족시인 윤동주 시비앞에서…서울지역 외국인 30명 韓국적 취득

서울출입국청 국적증서 수여식…26일은 전쟁기념관서 개최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청장 배상업)은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내 윤동주 시비 앞에서 귀화자와 국적회복자 등 서울 지역에 체류하는 외국인 30명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일반 귀화 6명, 간이 귀화 8명, 특별 귀화 11명, 수반 취득 1명, 국적회복 4명 등이다. 국적별로는 중국(15명), 대만(4명), 미국(2명), 베트남(2명), 필리핀(2명) 등 순이다.

이들은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국민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며 국민선서를 하고 한국으로서의 삶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대표선서를 맡은 이란 출신 연세대 연구원 하쉐미쉐르빈(35) 씨는 친환경 순환형 화장실 '토리'(土理)를 개발하는 등 연구 경력을 인정받아 올해 제1회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에서 우수인재 특별귀화 허가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입국한 이래 많은 한국 사람의 도움을 받아 공부했는데, 이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더 열심히 연구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 의료사업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특별귀화 1호' 주인공이 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도 행사에 참석해 '후배 귀화자'들을 축하했다.

배상업 청장은 참석자들에게 "숱한 고난 속에서도 한글로 시를 썼던 윤동주 시인 같은 분들 덕에 오늘의 문화강국이 있다"면서 "여러분도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를 더 잘 익히고 열심히 생활해 모범적인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증서 수여자는 1만4천548명(귀화 1만346명, 국적회복 4천202명)이다. 이 중 서울출입국청은 2천210명(귀화 952명, 국적회복 1천258명)에게 국적증서를 교부했다.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귀화자 등이 대한민국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순국선열의 얼이 새겨진 역사적 장소에서 국적증서를 수여하고있다. 다음 수여식은 오는 2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후원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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