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재명과 회담'에 "모두 열려있다…물리적 시간 필요"(종합)
대통령실 '이재명과 회담'에 "모두 열려있다…물리적 시간 필요"(종합)
  • 곽민서
  • 승인 2024.04.16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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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구성되고 어떤 시점 적절한지와 與지도체제 미비도 감안해야"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단독회담은 2018년 4월이 마지막

대통령실 '이재명과 회담'에 "모두 열려있다…물리적 시간 필요"(종합)

"국회 구성되고 어떤 시점 적절한지와 與지도체제 미비도 감안해야"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단독회담은 2018년 4월이 마지막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관련 보도 보는 내원객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내원객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관한 보도를 보고 있다. 2024.4.16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곽민서 기자 =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담 가능성에 대해 "모두가 다 열려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요구하는 회담을 수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라면 못할 게 뭐가 있느냐'고 했는데 그 안에 답이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는 5월 말 새롭게 열리고, 이후 원 구성이 된다"며 "그러면 어떤 시점이 국회와 소통하기 적절한지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과 소통할 때도 늘 여당이 함께 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며 "아직 여당의 지도체제가 완전히 갖춰진 것은 아닌 것 같아 여당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최소한의 물리적인 시간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단독회담을 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단독회담보다는 여당과 다른 야당의 대표들까지 함께 만나는 형식을 취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도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야당 대표들과 아직 정식 회담을 한 적이 없다. 3·1절 기념식 등 공식 행사에서 인사를 나눈 정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유일하게 지난해 10월 31일 예산안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서 비공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5월에는 윤 대통령과 여야 3당 지도부 간 회동이 추진됐다가 결국 불발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간 단독회담에 대해서는 직접 선을 그은 적도 있다. 지난 2월 7일 방송된 KBS 신년 대담에서 "영수회담이라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이제 없어진 지 꽤 된다. 여야 지도부끼리 논의를 한다면 저 역시도 정당 지도부들과 충분히 만날 용의가 있다. 영수회담이라면 여당 지도부를 대통령이 무시하는 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영수회담이란 형식이 사라진 이후로도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간 단독회담이 성사된 사례는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4월 13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간 비공개 단독회담이 열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59일 만인 2008년 4월 24일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만난 데 이어 임기 중 세 차례에 걸쳐 야당 대표와 단독 회담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46일 만인 2013년 4월 12일 문희상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등 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났다. 다만 임기 중에는 여야 3자 회동을 주로 진행했고, 단독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국기에 경례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4.16 zjin@yna.co.kr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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