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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아동권리보장원 해외입양인 친가족을 찾아드립니다.
"우린 누구인지"…딸 물음에 답하려 가족찾는 덴마크 입양한인
1972년 3월5일 서울 흑석동서 발견된 김연희씨
2022. 12. 04 by 왕길환

"우린 누구인지"…딸 물음에 답하려 가족찾는 덴마크 입양한인

1972년 3월5일 서울 흑석동서 발견된 김연희씨

 

 

어린시절 김연희씨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두 딸이 '우리는 누구인지' 뿌리가 궁금하다고 질문을 합니다. 그 답을 말해주기 위해 친부모를 찾고 있습니다."

덴마크 입양한인 윤라인 브라브랜드(한국명 김연희·54) 씨가 뿌리를 찾아 나선 사연이다.

4일 김 씨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그는 1972년 3월 5일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에서 행인에 의해 발견돼 경찰서에 넘겨졌고, 곧바로 성로아기집에 보내졌다.

입양기록 카드에 있는 생년월일(1968년 5월 10일)과 '김연희'라는 이름은 정확한지 알 수 없다.

그는 1973년 2월 21일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덴마크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양부모의 보살핌 속에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8세 때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다.

런던에서 결혼해 두 딸(21세, 15세)을 둔 그는 최근 덴마크로 이사했다.

양부모가 세상을 떠나면서 뿌리가 더 궁금해졌다는 그는 덴마크 한국대사관을 찾아가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씨는 세상 어딘가에 있을 친부모에게 "그동안 행복한 삶을 살았기에 입양을 결정한 것을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부모와 친가족을 만나 자신이 왜 입양됐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그것이 지금까지 가장 궁금해했던 진실이라고 그는 말했다.

김씨는 "진정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면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ㆍ

 

입양전 김연희씨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친부모 찾는 덴마크 입양한인 김연희 씨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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