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19.10.14~16]세계 한인 경제인
[세계 한인 경제인] ③ 박동목 "인도네시아의 3M 되겠다"
접착제 분야 기술력으로 특허 보유, "한발 앞선 R&D가 경쟁력"
"현지인 직원과 소통 중요, 격려·대우할 때 애사심도 생겨"
2019. 10. 17 by 강성철

 

[세계 한인 경제인] ③ 박동목 "인도네시아의 3M 되겠다"

접착제 분야 기술력으로 특허 보유, "한발 앞선 R&D가 경쟁력"

"현지인 직원과 소통 중요, 격려·대우할 때 애사심도 생겨"

 

 

박동목 인니 피티스카이테이프 이사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접착제·테이프 제조업으로 연간 400만 달러 매출을 올리는 피티스카이테이프의 박동목 이사. wakaru@yna.co.kr 2019.10.16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부친이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것이 끊임없는 R&D(연구개발)였습니다. 덕분에 인도네시아 접착제 분야에서는 특허기술을 보유한 2개 업체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 공동 주최로 열린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제24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피티스카이테이프의 박동목(38) 마케팅 이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기술력인데 접착제 분야만큼은 글로벌 기업인 3M에 뒤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발·건축재·자동차 내장재 등에 들어가는 접착제와 테이프를 생산하는 피티스카이테이프는 연간 400만달러(약 47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1995년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해 기반을 다진 부친은 연구개발에만 집중하려고 3년 전 한국에서 사업을 하던 박 씨를 불러들였다.

대기업에 근무하다 독립해 자영업을 하던 그는 "부친이 함께 일해보자는 말에 두말하지 않고 짐을 쌌다"며 "이제는 좀 쉬시도록 해드리고 싶었고 한국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영 일선에 나선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원 처우 개선이었다. 열심히 일한 직원이나 부서에는 격려금·금일봉·단체휴가 등을 제공했다. 또 틈나는 대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 이사는 "아버지와 나를 빼면 80여명의 직원 모두가 현지인"이라며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네는 등 소통에 집중해 15%를 넘던 이직률이 2%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인을 고용해 사업하는 것이므로 이들의 문화와 자부심을 존중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지적이나 질책 또는 고압적인 지시를 최대한 억제해 가족 같은 분위기 조성에 힘썼더니 생산성이 저절로 상승했다"고 했다.

이런 경영은 품질 향상과 불량률 저하로 이어졌고, 이를 토대로 중동과 아시아 그리고 한국 등으로 판로를 확대했다.

판로를 전 세계로 확대하려고 그는 월드옥타의 문을 두드렸고 지난해 이 단체가 주최한 차세대무역스쿨을 수료했다.

그는 월드옥타에 가입하면서 사업 시각도 넓어지고 자신감도 커졌다면서 "선배들의 성공 노하우를 전수 한 것도 큰 도움이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갖게 돼 든든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사업 아이디어도 얻고 인맥도 넓어지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라도 월드옥타 대회에 꼭 참석한다는 그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인도네시아의 3M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wakaru@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