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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아동권리보장원 해외입양인 친가족을 찾아드립니다.
윤혜미 초대 아동권리보장원장 "아동정책 핵심인프라 역할할 것"
연합뉴스와 국외 입양인 친부모 찾기 캠페인…"입양인, 한줄기 희망 될 것"
2020. 02. 18 by 왕길환

윤혜미 초대 아동권리보장원장 "아동정책 핵심인프라 역할할 것"

연합뉴스와 국외 입양인 친부모 찾기 캠페인…"입양인, 한줄기 희망 될 것"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 초대원장
[아동권리보장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아동에 관한 정보를 총괄하고, 아동 전문자료를 생산·공유·확산하는 우리나라 아동정책의 허브이자 핵심 인프라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윤혜미 초대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우리 기관을 향한 아동복지 서비스 현장과 사회 각계의 기대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은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7월 기관 설립 이후 6개월여 만에 초대 원장에 부임한 윤 원장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의견을 잘 경청하고 소통해 아동권리보장원이 국가 아동 정책 실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문성과 공공성을 강화해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가의 아동 책임 확대'라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민간에 위탁 운영해 오던 중앙입양원, 아동자립지원단, 드림스타트사업지원단, 실종아동전문기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디딤씨앗지원사업단 등 8개 기관을 통합해 아동권리보장원을 설립했다. 지난 달 말 공공기관에 지정됐다.

윤 원장은 여러 기관을 통합한 만큼 조직과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두고, 기존 사업의 전문성을 더해 통합된 사업들과 연계해 업무를 추진 할 수 있도록 크로스 워크숍 등을 열어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유관 부처와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계속 연계하고 강화함으로써 아동보호 체계의 안정화와 공공성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모든 아동이 마땅히 누려야 할 놀 권리, 참여할 권리 등을 우리 사회 안에서 보편적으로 안정되고 보장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기관 목표도 세웠다.

특히 올해는 국외에 입양된 한인들이 친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6·25 전쟁 이후 국내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해외로 입양된 아동이 17만여명에 이르고 있어요. 그들이 우리나라를 찾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부터인데, 매년 2천여명 정도가 우리 기관과 입양기관에 입양 정보 공개 청구를 신청하고 있습니다. 친부모를 찾겠다는 것이죠. 입양인이 친부모와 상봉한 건수는 최근 5년 기준 600여 건(2015∼2019년)입니다"

하지만 입양기록 중 인적사항 정보가 없거나 친부모가 만나고 싶지 않은 경우, 사망 등으로 인해 실제 상봉까지는 여러 가지 난관이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윤 원장은 "입양인이 친부모를 찾는 여정은 어렵고 힘든 일일지라도 그들의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며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진행하는 '해외 입양 한인, 친부모를 찾습니다' 캠페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연합뉴스에 게재된 입양인의 가족 찾기 사연을 계기로 극적인 친가족 상봉이 이뤄졌고, 20여 건의 친부모 찾기 기사를 보고 친가족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퇴치를 위한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전국 지역아동센터나 학대 아동 보호 쉼터 등 서비스 기관에 코로나 19 예방 수칙을 전달하고, 일별 운영현황을 확인하는 등 운영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윤 원장은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기보다는 통제해야 할 대상, 미성숙한 존재, 어른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아동은 성인과 동등한 인격의 주체이며, 권리의 주체다. 우리 사회의 인권 감수성을 위해 우리는 다양한 홍보사업과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이사, 한국아동복지학회 학회장,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동국대 교수 등을 지냈다.

 

연합뉴스 조성부 사장(왼쪽)과 입양인 가족 찾기 지원 업무협약하는 윤혜미 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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